의장과 부의장, 3개의 상임위원장직 까지 모두 다수의석을 차지한 한나라당 소속 의원 몫으로 독식하면서 투표불참 등 파행을 예고 했던 후반기 의정부시의회(의장 안계철)가 시작부터 반쪽으로 출발하는 등 파행을 겪고 있다.

지난 7일 의정부시의회는 제175회 임시회를 열었다.

그러나 이날 임시회는 회기건이 별달리 없이 하루동안 단 10여분만에 끝나는 임시회 였다.

내용은 제175회 임시회 회기 결정의 건이지만 이미 오는 10일부터 21일까지 제176회 정례회가 계획돼 있어 신임의장의 개회사는 후반기 첫 정례회에서 해도 되지만 굳이 임시회를 열고 개회사를 진행했다.

이날 임시회는 10여분간 애국가, 묵념, 개회사, 그리고 구체적 내용이 없는 회기결정의 건 알림으로 폐회됐다.

민주측 의원 4명은 “의장단 선출에 반발이 일자 서둘러 후반기 시작을 알리려 내용도 없는 임시회를 열고 있다”며 “불참 통보서를 의회에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임시회에 이어 진행된 후반기 의회 개원식에도 4명 의원들이 불참한 채 한나라당 9명의 의원과 지역 지지 주민 등이 참석했다.

민주측 의원들은 “의장단 자리 보다는 견제를 위해 부의장 및 3개 상임위장 자리중 1개는 배려하는 것이 민주주의 원리인데 이를 저버렸다”고 반발했다.

반면 안계철 신임 의장은 “자리 한석을 주지 않는다고 의원의 본연 임무를 외면해선 안된다”는 입장이다.

이날 개회사에서 안 의장은 “후반기는 성숙한 지방자치 발전의 첫발임을 표방하며 신뢰받고 노력하는 의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한나라당의 독식으로 향후 시와 의회의 견제와 균형을 우려하는 소리도 흘러 나오고 있다.

의석 나누기로 의장단이 배정되다 보니 이번 상임위에는 부의장으로 선출된 김태은 의원이 상임위 간사를 맡는 웃지못할 해프닝이 예상된다고 알려지고 있다.

시작부터 개원식 불참으로 의회의 화합 분위기는 요원해진 가운데 오는 10일 부터 21일 까지 열리는 후반기 첫 정례회에는 상임위원회와 예결산 위원회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첫 정례회에는 민주 의원들이 본연의 자리로 돌아갈지 여부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의정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