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밤 10시께 동두천시 광암동에서 발생한 만취 미군 성추행 미수사건에 대해 민주노동당 동두천시위원회(위원장 황왕택)가 논평을 내고 경찰의 미흡한 대처에 반발하고 미2사단장 등 관계자들에게 재발방지책 등을 요구했다.

지난 6일 민노당 동두천시위원회는 논평에서 “성추행 미수사건 현장에서 시민들이 잡은 미군이 양주경찰로 이송됐으나 미군 헌병대 관련 한국인이 SOFA협정을 제시하며 신병인도를 강변했다”며 “공무중 사건이 아닌 사건의 1차 재판권은 분명 한국측에 있다”고 강조했다.

동두천시위원회는 “1차 수사권이 한국 경찰에 있어 미정부 대표가 상시 1시간내 출석요구할 수 있어 초동수사 약점도 어느정도 극복할 수 있지만 한국 경찰은 만취한 미군을 상대로 1차 조사만 진행한 후 미군헌병대에 인계해 초동수사 헛점을 드러냈다”고 분개했다.

동두천시위원회는 “만취해 정신을 못차리는 미군이 마약을 했을 가능성 등을 감안해 현행범으로 48시간 유치장에 감금, 정신이 든 후 조사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이를 외면했다”고 비난했다.

이에대해 경찰측은 “미군이 술에 많이 취해 조사가 어려워 돌려보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미군측에 미군의 소환장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노당 동두천시위원회는 이번 사건에 대해 미2사단장에게 “동두천 미용실 방화사건 발생 1년여가 되가는 시점에 같은 지점에서 사건이 났다”며 “미군을 상대로 한 철저한 교육과 재발방지책을 밝히고 공개 공개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한국 경찰에 대해 “야간 현장에서 강간 미수범을 잡아놓고 초동수사 등 수사를 철저히 못한다면 한국민들에게 굴욕감만 안겨줄 것” 이라며 즉각 구속수사를 요구하고, 동두천시장과 시의원들에게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그동안 아무런 대응과 항의조차 못하는 미온에서 벗어나 시민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당당한 진상조사 요구 등 다방면 노력해야 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지난 4일 밤 10시경 광암동에서 미국독립기념일을 맞은 미군 S(19)이병이 만취상태에서 교회에 다녀오던 이모(34)씨를 바닥에 쓰러트리고 골목길로 끌고가 성폭행하려다 이씨의 비명을 듣고 나온 주민들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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