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두천시 이담초등학교 책모임 “북적북적”팀 9명(1고움 이예강, 3고움 정찬희, 3나눔 김예은, 3보람 김준엽, 3보람 정도담, 3보람 조호연, 4고움 최민서, 5라온 이다인, 6고움 이예담)이 이번 2013대한민국창의체험페스티벌 독서PT대회에서 대상(교육부장관상)을 받았다.

이 대회는 독서를 통해 소통능력과 협동능력을 배가시키는 창의적 대회로 전국에 있는 초등독서 동아리팀 중 예선을 통과한 8팀이 본선에 나와 모두가 즐거운 독서활동 속으로 빠져들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발표하는 것이다.

 대회 진행 방법은 참가학생들만 모인 회의장 안에서 대회당일 주최 측에서 선정한 몇 권의 책 중에서 선택한 책을 읽고, 10분 동안 발표 할 내용을 주어진 2시간 안에 모든 준비를 끝내야 한다.
이번 대회의 특징은 단순한 프레젠테이션이나 토론 형식으로 발표하는 것을 배제한다는 점과 주어진 시간 안에 발표를 끝내야 한다는 점이다.

이 날 대상(교육부장관상)을 받은 “이담초 북적북적”팀이 선택한 책은 ‘타히티를 사랑한 고갱’이라는 미술동화였다.

고학년이 주가 된 다른 팀에 비해 1~6학년이 모두 함께 서로 의지하며 밀어주고 당겨주던 아름다운 모습이 심사위원들 눈에 들어왔다 .

또한 미디어에 의존하지 않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대회의 취지에 걸 맞는 내용으로 아이들이 책을 정말 좋아하고 있다는 것이 잘 들어났다는 평가였다.

북적북적 아이들은 노래와 시, 표어, 편지쓰지, 내가만약 주인공이 되었다면 등으로 다양한 형태로 책의 내용을 나누고, 고갱이 타히티를 사랑한 이유, 타히티에서의 아프지만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예술가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표현했다.

내용 속에 아이들은 고갱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인사 역시 잊지 않는 기특함까지 보여 주었다.

북적북적 아이들은 시작한지 1년 정도가 되었고, 1년 동안 특별한 날을 빼고는 매주 수요일 2시간씩 활동을 하였다. 또한 어머님들 역시 독서보람교사 활동 및 책모임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학부모, 학생, 교사 모두가 함께 어우러진 모임이 될 수 있었다.

처음 모임을 시작할 때 북적북적의 목표는 단 하나 ‘즐겁게 책을 읽자’였다. 요즘 아이들은 독서, 특히 독후활동 등의 글쓰기, 논술에 거부반응을 나타낼 만큼 싫어하고 있다. 독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안다는 어른들의 강압적이고 성적위주, 대입준비에 맞춰가는 욕심에 아이들은 정작 가장 싫어하는 활동이 되어버렸다.

이런 아이들이 책속으로 빠져들어 웃으며 행복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고 싶은 것이 목표였다.

그러다 보니 책을 읽고 다양한 표현과 방법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고, 아이들은 매주 수요일 학원이 아닌 도서실로 달려오는 것이 일상이 되어갔다.

읽고 토론하고 표현하고, 아이들 스스로 주제를 정하고 일주일동안 발표준비와 수업진행 준비를 하고,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웃음 속에 2시간이 진행되었다.

어머님들도 별도로 매주 책모임을 하며, 사서와 함께 정보도 공유하고 토론하며, 집에서 손수 만든 간식도 준비하고, 두어 달에 한 번 가는 나들이 준비도 해주셨다.

나들이 역시 아이들이 사전준비와 관련 책을 읽고 가고 싶은 곳을 정하여 자료를 준비하고, 다녀온 후에는 다양한 형태로 자료를 담고 남겼다.

대회의 목적처럼 독서를 통해 세상과 만나는 커다란 과정을 아이들은 정말 행복하게 해 낸 것 같다.
책을 좋아하는 것만으로도 세상과 친구와 부모와 아름다운 소통을 하였다고 믿고, ‘대한민국창의체험페스티벌독서PT’라는 큰 대회를 통해 경험이라는 과정을 겪은 우리아이들은 아름답게 성장하고 있고, 책속에서 쏟아져 나오는 지혜의 길을 따라 바르게 자라날 것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