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을 비롯한 경기도내 민주당 소속 시장들이 김문수 지사의 재정운영을 비판했다.

경기도내 민주당 소속 19개 시장들로 구성된 '민주당 경기도 시장협의회'는 5일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경기도 재정실패의 책임을 시․군에 떠넘기지 말라'라는 성명을 통해 김문수 지사의 재정실패를 시군에 떠넘기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경기도의 재정실패를 31개 시․군에 떠넘겨 결국 도민의 희생을 요구하는 파렴치한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경기도가 시․군에 지원해야 할 재정보전금을 대폭 감액하려 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에 앞서 지난 10월 21일 경기도 보조금의 예산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을 바꿔 기존 10~50%의 도비보조금 기준보조율을 0~30%로 인하하는 편법적인 조치를 단행한 사실도 드러났다"고 공개했다.

시장협의회는 또 "지난 12월 3일부터 경기도의회는 경기도가 제출한 2014년도 예산안을 심사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경기도가 시․군에 지원해야 할 재정보전금을 대폭 감액하려 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2013년 경기도는 2,879억 원의 시․군 재정보전금을 감액하여 주민들을 위한 시․군의 주요사업에 큰 피해를 주었다"며 "여기에 2014년 예산을 편성하면서도 시․군 재정보조금 2,946억원을 누락시켰고 기존 지원원칙 변경과 시․군 보조사업 부담비율 시행규칙을 임의로 개정하여 3,500억원에 이르는 예산을 시군책임으로 전가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시장협의회는 "김문수 지사 집권 8년 동안 경기도는 1조 5,740억원의 재정 결함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며 "엎드려 사죄해도 부족할 판에 이제 그 부담을 고스란히 시․군에 전가함으로써 결국 경기도민 모두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성을 요구했다.

시장협의회는 ▲2014년 경기도예산의 시군 재정분담비율 재조정 ▲재정난 해결 위한 지방소비세 5% 인상안 관철 ▲불요불급한 선심성ㆍ전시성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 지원과 일자리창출관련 예산 직접 편성 지원 ▲요구에 대해 즉각 입장 발표 등 4개항을 김문수 지사에 요구했다.

이와과련, 경기도 관계자는 "“2004년 도 가용재원 규모가 1조6천억원에 달했지만 현재 6479억원으로 감소했다”며 "민주당이 제시한 세입·세출자료는 도 본청 운영과는 상관없는 자료다. 차액은 초과지출액이 아니라 일반회계와 특별회계에 중복돼 계상돼 있는 금액”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