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계열 훼미리레스토랑 애슐리 방학점의 위생상태가 고객의 불만을 샀다.

도봉구에 거주하는 강모(31)씨는 6일 오후 9시경 지인 1명과 도봉구 방학동 삼성홈플러스 지하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애슐리 방학점을 방문해 셀러드바 메뉴로 식사를 하던중 동석했던 지인이 가져온 음식에서 10cm 크기의 폐비닐이 발견되어 주변을 놀라게 했다.

강씨와 황모씨는 직원에게 음식의 위생상태를 지적하자 서빙을 하던 아르바이트생이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음식값을 안받겠다"는 무성의한 답변을 들었다.

이후 업소 책임자를 불러달라고 요청했지만 "알겠다"는 답변만 되풀이하면서 업소 책임자가 직접 손님에게 공식적인 사과나 해명을 하지 않았다.

잠시후 이들 일행은 식사 자리에서 일어나 카운터에서 음식값을 계산하고 업소를 나왔다.

이들은 폐비닐 발견에 이어 계산 당시 카운터에 있던 매너저의 행동에 더 놀랐다.

자신을 업소 홀 책임자라고 밝힌 매니저는 "음식 드시는데 방해 될까봐 가지 않았다"는 다소 황당한 해명을 늘어놨기 때문.

그는 "조리팀에 신입직원이 두명 들어와서 그렇다. 음식값을 받지 않겠다. 대신 케익을 하나를 주겠다"고 말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응대해 강모씨 일행을 두번 불쾌하게 한 것.

하지만 강모씨 일행은 공짜 식사 제안을 거절하고 카드로 음식값을 결재하고 위생상태에 대한 불만과 개선을 요구한 뒤 업소를 나왔다.

강모씨는 "인지도가 있는 이랜드 계열에서 운영해 위생상태를 신뢰하고 애슐리를 자주 이용하고 있지만 음식에서 폐비닐이 나올 정도로 위생 상황이 엉망인 줄 몰랐다"며 "별로 대수롭지 않게 행동하는 것에 더욱 불쾌감을 받았다"고 안일한 대응을 꼬집었다.

또 "바로 매너저가 찾아와 공식 사과는 하지 않고 음식값을 안받겠다는 것은 손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애슐리 측은 몇만원 없어서 고의적으로 이런다고, 위생상태를 지적하는 손님을 색안경 끼고 보는 것 같아 자존심도 무척 상한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이어 "공식적인 해명이나 사과가 없다면 다시는 애슐리 뿐 아닐 이랜드 계열 제품을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불매 의사까지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