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미군 공여지 개발이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경기환경운동연합 등 경기북부지역 7개 시민·사회단체는 11일 오전 11시 경기북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특별법'에 따라 수립된 발전종합계획은 ▲졸속적이고 음모적 추진 절차 ▲민간자본에 의간 사업추진의 문제점 ▲법의 허점을 악용한 개발 파주세븐페스타프로젝트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발전종합계획이 절차에 있어 지극히 형식적이고, 비민주적일뿐만아니라 계획안에 포함된 내용도 자칫 농민들의 농토나 서민들의 땅을 빼앗아 대기업에게 넘겨주는 것은 아닌가 우려될 정도의 심각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특히 이번 경기도의 발전계획(안)에 포함된‘파주페스타프로젝트’를 포함한 일부 사업들은 그런 우려를 현실로 만들고 있는 심각한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기도는 최근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특별법'에 의한 발전종합계획(안)을 발표하고 지난 2013년 12월9일 의정부북부상공회의소에서 공청회를 가졌다"며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특별법'은 주한미군 주둔으로 인한 주변지역 주민이 오랫동안 개발제한으로 받았던 불이익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반환 공여구역과 주변지역을 공적으로 개발하고, 이익을 주민들에게 환원하자는 취지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환된 공여지 및 주변지역을 어떻게,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올바른지 오랜 시간을 두고 충분한 주민의견수렴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기자회견에 참석한 경기북부지역 7개 단체는 경기환경운동연합, 고양파주여성민우회, 민주노총고양파주지부, (사)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파주지부, (사)전국장애인부모연대파주지회, 통합진보당, 파주환경운동연합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