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호원동 회룡역 앞 우성아파트와 장암동 광명교회 옆을 가로지르는 중랑천 인도교 끝자락에 마련된 의정부 행복갤러리에‘한국의 희귀 야생화’와 ‘백두산 분포 야생화’를 맘껏 구경할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됐다.

의정부 행복갤러리 TOILET는 2009년도 공중화장실 설계공모전에서 전국 동상을 수상한, 깨끗하고 아름다운 전시 공간을 가진 화장실이다.

입구 좌측에는 전국에 분포하는 귀하고 예쁜 야생화를 액자로 제작하여 20점 전시하였으며, 우측에는 백두산에 분포하는 야생화 사진 10점을 각각 액자로 만들어 전시해 놓았다.

급한 마음으로 화장실에 들렀다가, 전국에 분포하는 예쁜 야생화를 한눈으로 볼 수 있는 복을 한꺼번에 얻을 수 있는 곳이다.

작가 이명호씨는 부용고등학교 교감으로 현재 재직하고 있으며, 식물생태학을 전공하고(석사) 전국 산지에서 자라는 우리나라 야생화를 주말마다 찾아다니며 33년째 식물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의정부 야생식물도감'을 의정부시와 협조하여 1999년부터 2003년까지 1~4집을 발간하였으며, 판매용 책으로는 “어린이 식물백과”를 출판하고, “두산백과사전”의 식물부문 집필위원을 맡고 있는 등 식물분야의 업적이 대단한 편이다.

2008년에는 EBS 방송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독도식물 조사를 10일 동안 해서 방송된 적이 있고, 2013년 9월에는 KBS 1TV에서 백두산 식물생태를 5일 동안 조사한 적이 있다. 2014년 1월에 백두산 특집방송 “공감다큐”에 방송될 예정이다.

의정부 정보도서관 문화강좌인 ‘야생화이야기’를 10년째 맡아 강의하고 있으며, 수도권 일대에서 야생화를 사랑하는 열성적인 수강생들을 모아 ‘들꽃사랑연구회’를 결성하여 매주 일요일 전국의 산지계곡을 찾아 야생화 촬영여행을 떠난다.

촬영된 사진으로 매년 겨울철에 의정부 예술의전당과 정보도서관 1층 로비에서 야생화 사진전시회를 갖는다. 들꽃사랑연구회에서는 백두산, 몽골, 대마도 등 야생화가 많이 분포하고 있는 해외에서도 식물탐사 활동을 매년 1회씩 하고 있다.

해마다 봄, 여름, 가을철에는 각각 한 달씩 “소풍길 생태강좌”를 진행하고 있는데, 의정부 소풍길 중에서 식물 종류가 다양한 곳을 골라 토요일 오전에 4시간씩 생태강좌를 펼친다.

소풍길 생태강좌는 의정부정보도서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도서관 측에서 수강신청을 받아 20명 단위로 묶어, 소풍길을 산책하면서 주변에 보이는 나무와 풀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로 엮어나간다. 참여하는 수강생이 수도권 일대에서 골고루 몰려들기 때문에 의정부 소풍길을 외부로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우리꽃 야생화는 알면 알수록 눈에 많이 보인다.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를 대충 보지 말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따뜻한 눈으로 보아주길 바란다. 식물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알아야 보호할 수도 있고, 사랑해줄 방법도 생기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