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의장 오범구)는 제311회 임시회 본회의 2차를 1월 13일부터 시작해 8일째 진행중이다. 

임시회 마지막 날인 1월 21일 오전 11시부터 진행하는 본회의 제2차를 앞두고 '의정부시의회 회의 규칙 일부개정규칙 안' 등 총 12건의 안건을 처리하는 것 이외에 임호석, 최정희, 정선희, 구구회 의원이 각각 5분 발언 후 안지찬 의원 시정질의가 있다.

문제는 의원들이 시 현안에 대한 시정질의를 통해 집행부 입장이나 의견을 들어보거나 추궁할 기회를 살리지 않고, 답변 기회가 없는 5분 발언을 통해 일방적 주장만 제기하도록 스케줄을 짰다는 것.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모두 이슈 몰이를 통한 인기 올리기에 집착한 수준 낮은 정치 행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날 5분 발언에서 다루어지는 사안은 고산물류센터 신설 문제, 민간투자사업 등 민감한 이슈다.

따라서 시정질의는 시민들에게는 민의의 전당 의회에서 시정 최고 책임자 시장을 통해 집행부 공식 입장을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

그런데 민의를 대변한다는 시의원들이 질의응답 기회를 포기한 채 일방적 주장만 있는 5분 발언만 선택, 결국 제대로 된 정보 전달 기회를 스스로가 차단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안지찬 의원의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관련 시정질의에선 질문 후 일괄 답변에서 그치지 않고, 의원 개인이 2번까지 1회 10분간 동일 사안에 대한 보충질문할 수 있는 기회를 "골탕 먹이기"로 악용할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도봉면허시험장 문제는 여야가 동일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데다가 연이어 동일 사안에 대해 보충질문하면 본회의 예정시간이 지연되고 배석한 집행부 간부들을 애먹이는 효과가 발생한다.

이 경우 시장을 비롯한 집행부 일부 간부들이 모두 의회에 착석 대기하거나, 방청하는 등 시 업무 전체가 마비되면서 시민 피해만 예상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은 "이슈에 대해 시정질의를 통해 답변 듣고 다시 질문하는 시간 보다는 자신들의 주장만 일방적으로 나열하는 5분 발언은 불순한 정치적 의도만 보인다"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한 시민은 "안 시장 등이 워낙 달변인 데다가 사안에 대해 논리가 탄탄하니 질의응답해봐야 손해라는 생각에 시정질의를 꺼리고 5분 발언에만 나서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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