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지역을 무대로 악행을 저질러온 토착 조직폭력배 일명 '스포츠파'가 경찰에 일망타진 됐다.

경기지방경찰청제2청 광역수사대는 6일 파주시 금촌지역 유흥가를 배경으로 유흥업소를 갈취하고 불법도박장을 개설, 각종 이권에 개입해 폭력을 휘둘러온 토착 조직폭력배 '스포츠파' 조직원 82명을 검거하고 이중 두목 김모(43)씨와 핵심 조직원 11명을 '폭처법' 위반 혐의로 구속, 나머지 7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지난 2012년 3월부터 2013년 6월까지 파주시 금촌동 한 음식점에서 지역내 53개 유흥업소 업주를 상대로 조직원을 동원해 수차례 협박, 보호비 명목으로 3천만원을 갈취했다.

또 업주를 상대로 조직원 개업식, 돌잔치, 회갑연 등을 명목으로 27회에 걸쳐 1억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했다.

'스포츠파'는 또 지난 2012년 11월부터 2013년 2월까지 파주시 다율동 모 골프연습장 철거현장에서 3억원 상당의 철거권을 빼앗기 위해 조직원을 동원해 6회에 걸쳐 공사를 방해하고 철거권을 강취했다.

이어 지난 2013년 3월 중순에는 강취한 철거권에서 이윤이 남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피해자에게 3억원을 요구하면서 6시간 동안 사무실에 감금하고 폭력을 휘둘러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혔다.

폭력조직의 악행은 지역내 유명 성매매업소 밀집지역과 유흥업 종사자까지 전개됐다.

'스포츠파' 조직원 20여명은 지난 2011년 9월경 파주시 파주읍 소재 성매매업소 밀집지역 이권 다툼 중 한 업소의 신관 유리창를 파손하고 이 업소 포주인 전북지역 폭력조직 'A식구파' 황모(38)씨와 히칼 4자루를 준비해 다툼을 벌였다.

또 지난 2013년 3월경 파주시 금촌동 노상에서 자신들이 관리하는 보도방 여종업원과 사적으로 술을 마셨다는 이유로 렉카운전기사 이모씨를 집단 폭행해 전치 5주의 상해를 가했다.

지난 2013년 9월에는 파주 문산읍 한 노래방에서 선배 조직원 이모씨가 선배 답지 못한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주먹과 발로 집단 구타해 갈비뼈 12개를 골절시켜 전치 6주의 중상을 입혔다.

'스포츠파'는 불법도박장을 개설하고 고리의 사채 놀이로 수억원을 챙겼다.

경찰 조사결과 지난 2013년 3월초부터 6월 말까지 3개월간 파주 금촌동에 불법 도박장 3곳을 운영, 도박장을 찾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최대이율 연 406%가 넘는 고리의 이자를 받고 도박자금을 빌려주는 방법으로 3억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해 조직 운영자금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스포츠파'가 수년간 조직활동 7건, 집단폭력 등 25건, 도박 14건, 대부업 9건, 무고 1건, 공갈 5건 등 총 61회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집계했다.

스포츠파는 경기지역 대표 관리대상 폭력조직으로 지난 2011년 10월경 경찰 단속이후 조직을 재건하기 위해 파주의 비관리 조직폭력배인 주내파와 문산식구파와 연합해 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토착조직폭력배라는 점을 이용해 주로 외지 출신 업주가 운영하는 유흥업소나 건축업자를 상대로 공갈과 갈취를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도주중에 있거나 소재파악이 되지 않는 조직원에 대해 계속 추적해 검거할 예정이다.

또 스포츠파와 규합한 주내파, 문산식구파 이외 다른 폭력조직이 관여했는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타 수사기관과 정보를 공유해 조직이 재건되거나 세력이 확장되지 않도록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