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가 새해부터 국외여행으로 또 다시 구설수에 오른가운데 해외여행을 비판적 시각으로 볼 필요없다는 주장도 제기 되고 있다.

새해벽두 부터 공인인 시의원들이 어려운 시 살림살이를 외면하고 외유성 해외연수를 다녀왔다는 비판 여론과 함께 과도한 예산편성과 4일이 넘는 무리한 장거리 일정으로 빈축을 사던 과거 시의회와 비교하면 검소하고 솔직한 여행이었다는 긍정적 평가도 나오고 있는 것.  

의정부시의회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3박5일간 예산을 지원받아 중국 관광지인 곤명을 다녀와 빈축을 사고 있다.

이번 해외여행에 참석한 시의원은 빈미선 의장, 조남혁 부의장을 비롯해 안정자· 윤양식· 노영일· 최경자· 강은희· 국은주· 이은정 의원 등 9명.

이와함께 사무국 직원 7명이 수행했다.

이들 일행이 '의회 국외연수' 명목으로 사용한 예산은 1인당 100만원으로 부족분 54만원은 자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여행에 불참한 강세창, 이종화, 김재현, 구구회 의원중 이 의원과 김 의원은 불참의사를 밝혔고, 강 의원과 구 의원은 당초 여행의사를 밝혔다가 여행사 계약이 완료된 후 돌연 불참을 통보해 일행의 여행 경비가 추가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런 빈축에도 불구 "수백만원씩 예산을 들여 자부담 한푼 없이 미국을 가고 필리핀을 가서 골프를 치고 했던 과거 시의회와 시집행부 보다는 다소 검소하고 기간도 짧았다. 이정도는 용인할 수 있는 수준 아니냐"고 옹호했다.

이어 "해외에서 견문을 넓히는 것도 국제화 시대에 중요하다. 그리고 공무여행중 쓸데 없는 행동을 한 것도 아니니, 여행 자체만으로 무조건 비판하는 시각은 이제 버릴 때"라고 반박했다.

한편, 시의회 측은 "중국의 세계적 관광산업지역 시찰 및 관광지 관리실태를 비교 분석해 벤치마킹하기 위해 이번 연수를 계획했다"며 "이번 해외여행의 주요일정은 곤명도시계획관 견학,곤명대학 및 초등학교 견학, 원통사 및 운남성박물관 방문 등 명소로 짜여졌다"고 밝혔다.

이어 "당초 올해 시의원에게 배정된 해외연수 예산 개인당 200만원중 지방선거 이후를 고려해 절반인 100만원만 사용 했다"며 "지난해 12월 23일 의정부시의회 공무국외여행 심사위원회심의를 통과해 호화성 외유와는 거리가 멀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