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7일 오후 양주시 모처에서 마주친 6.1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OOO 씨는 지역 언론 △△△ 기자가 이번 3.9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자당 ◇◇◇ 대선 후보 측근이라고 옆에 있던 사람에게 소개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버럭 화를 냈다.

OOO 씨는 "내가 무슨 대통령 후보 측근이냐"라며 "정말 이럴 거냐"라고 역정을 냈다.

이에 △ 기자가 "대통령 후보 지지단체 간부면 측근이고, 대통령 최측근이라고 하면 좋은 거지 왜 그러시는가"라고 정중히 달래자 OOO 씨는 두 눈을 부릅 뜨고 대뜸 "정말 가만히 안 있겠다"라고 으름장까지 놓았다.

이에 갑자기 분위기가 무거워지자 주변에 있던 같은 당 소속 당직자들이 OOO출마자를 제지했다.

하지만 기자는 "할 말씀 있으시면 하시라"며 두 손을 공손히 모으고 경청하는 태도를 취했고, OOO출마자는 계속 화를 내면서 인상을 썼다.

여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약 1~2분의 시간이 흐르고, 기자가 싸움을 받아 주지 않자 주변 사람들과 함께 밖으로 나왔다.

이 과정에서 지켜보던 전직 양주시의회 의장 출신 한 당직자가 △ 기자에게 "마음에 담아 두지 마시라"라고 사과했다.

그러자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하던 기자는 "별일 아니니 괜찮다"며 태연한 모습을 보여줬다.

오히려 기자는 OOO 씨에게 악수를 건네면서 "좋은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라고 마지막까지 깍듯이 예의를 다했다.

△ 기자에게 특별한 이유 없이 역정을 냈던 OOO 씨는 자신이 소속한 정당의 중요 당직자들이 버젓이 다 보고 있는 곳에서 예의에 어긋나는 돌출 행동을 한 것 이어서, 여론과 언론에 항상 귀를 기울여야 하는 정당 기강을 헤쳤다는 평가다.

이 소식을 접한 덕계동에 거주하는 당원 B 모(52) 씨는 "내가 2014년에 당에 입당해 벌써 8년째인데 들어온지 얼마 되지도 않는 사람들이 자기가 뭐라고 위원장도 있고, 당 간부들이 있는 앞에서 설치는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 기자는 OOO 씨가 사과하지 않을 경우 소속 당협과 경기도당, 중앙당에 민원을 제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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