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당 김창호(58) 경기대교수가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김 교수는 15일 "존경하는 1천 2백만 경기도민 여러분 이제 낡은 경기도를 걷어내고 새로운 경기도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며 "오늘 저는 이 자리에서 변방의 역사를 마감하고 경기도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우뚝 서는 '대한민국 경기도시대'를 제안한다"고 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다른 시도에 비해 생산성이 낮은 것은 이미 오래전 일"이라며 "고학력 여성의 취업률이 가장 낮은 곳이 바로 경기도"라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결혼하고 아이를 키운 곳, 대학교수, 언론사 전문기자 겸 논설위원, 국정홍보처장을 지내면서 제 안식처였던 곳, 그리고 정치를 처음 시작한 곳도 바로 경기도"라고 강조했다.

김창호 교수는 경기북부발전과 관련한 이색적인 공약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 교수는 "경기북부 지역을 평화특별자치도로 독립시켜 냉전과 저개발의 질곡으로부터 해방하겠다"며 "경기도의 균형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경기북부 지역을 그 특성에 맞게 '평화특별자치도'로 단계적으로 독립시키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와 협의해 '평화특별자치도'의 인사, 입법의 자율권은 물론, 전폭적 예산지원을 보장하는 지방자치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며 "지금까지 정치권력은 남북 간의 갈등을 이유로 경기북부주민들에게 시민권을 제약해왔고, 경제적 불이익을 강요해왔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이제 더 이상 경기북부 주민들에게 분단을 이유로 불이익을 강요할 수 없다"며 "경기 북부 주민들도 평화롭게 살 권리를 가져야 한다. 평화특별자치도는 통일을 준비하고 통일 대한민국의 미래 대안을 만들어 갈 것이다. 생태, 환경, 평화, 공존이 넘실대는 공동체를 만들어 갈 것이다. 통일을 대비하는 평화경제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교육, 출판 등 지식문화 산업을 육성하고 평화와 관련된 대학, 연구소, 국제기구를 유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창호 교수는 경북 울진 출생으로 배문고등학교와 서울대를 졸업했으며 노무현정부 국정홍보처장, 대한민국 정부대변인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