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는 1부지만 53,944.5㎡, 지하 3층에 지상 5층 규모로 건축 연면적은 186,622.63㎡. 

20~25층 높이 약 1,000세대 아파트 단지와 맞먹는다. 

1부지 와 2부지를 합할 경우 1,500세대의 아파트 단지가 형성될 수 있고, 판매시설로 따지면 경기 하남시 스타필드 절반 규모로 가늠된다.

심지어 도로 하나 사이로 위치한 2부지 고암동 592-1번지 18,488.7㎡에 물류창고 허가가 곧 떨어질 것이 예상되자, 주민 반대를 무릎쓴 공무원의 일방적 행정이 지탄을 받고 있다.

따라서 6.1지방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시장 예비후보들이 앞 다투어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어 6.1 지선 이후 물류창고 인허가 취소가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

현재 물류창고는 인근 입주 예정자뿐 아니라 옥정신도시와 덕정지구, 고읍지구 등 양주 동부권 주민의 거센 저항에 직면했다.

옥정신도시총연합회를 중심으로 저항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대규모 아파트 주거 단지들이 위치한 양주동부권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어 그 파장은 커질 분위기다.

이에 물류창고 최단거리에 위치해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린파밀리에' 아파트 단지 입주 예정자에게 반대 이유를 들었다.

옥정신도시총연합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백재열(42) 씨. 

그는 물류창고 인허가 사실을 우연한 기회에 인지하고 외부에 처음 알린 한 명이다.

양주시가 아닌 타 도시에 살다가 내후년에 입주, 곧 양주 시민이 될 백 씨의 경험과 눈으로 바라본 물류창고 인허를 둘러싼 양주시 행정, 그리고 개인 입장에서 느끼는 불만과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 살펴봤다.

백재열 씨는 우선 물류센터 인·허가에 대해 "더 큰 문제는 도시의 미래를 잃어버리는 거에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 땅에 창고가 들어와 없어지면 도시의 잠재력, 경쟁력을 잃어버리는 것"이라며 "도시가 어느 정도 완성이 되면 공장이라든가 회사, 산업체가 들어올 수 있는 부지가 부족하다는 말이 나오는데 이렇게 도시의 미래를 잃어버리는 회복 불가능한 영구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이 피해는 보완할 수 없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곳은 옥정신도시뿐만 아니라 회천신도시, 덕정지구까지 포함해 교통의 요지로 인터체인지에서 차량이 나오면 바로 앞에 대형 물류창고가 있게 되면서 옥정, 회천 신도시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제2외곽 순환고속도로를 물류센터에 헌납하는 꼴이 된다"라고 꼬집었다.

또 "환경오염과 분진, 소음, 도시미관을 크게 해치면서 옥정신도시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 된다"라고 덧붙였다.

물류창고가 대규모라는 것과 이 부지의 가치에 대해 실감 나게 설명했다.

백 씨는 "1, 2부지를 합하면 연면적인 22만~22만 5천㎡ 정도 되며 이 규모가 어느 정도 규모인가 하면 하남 스타필드가 48만㎡로 그 절반 정도가 되는 엄청나게 큰 규모라고 할 수 있다"라며 "아파트로 따지면 1부지만 1000~1200세대 아파트 단지가 들어올 수 있고, 2부지는 500세대 규모가 들어올 수 있어 합하면 1500 세대 규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큰 규모를 그냥 단순 창고로만 써버리게 된다"라며 "많은 분들이 이 부지가 단순 창고 시설로만 사용해야 되는 자리로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자리는 지원부지로 창고 시설뿐만 아니라 판매 시설 연구 시설 등 다양한 시설로 쓸 수 있으며 도시발전을 위해 여러 사람들이 가치를 함께 공유하는 그런 유익한 시설이 들어올 수 있는 곳"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냥 아무런 쓸모가 없는 그냥 단순한 창고 시설로만 쓰는 것"이라며 "단일 규모로 당분간 양주시에서 가장 큰 건물이지 않을까 싶고 앞으로 큰 건물이 없는 양주시에서 전무후무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망했다.

신도시에 대규모 물류창고 허가가 나면 누구나 거센 저항을 예상할 수 있다. 

따라서 타시군의 경우 주민 설명이나, 시의회 업무 협의 등을 통한 소통 기회를 갖는다.

하지만 양주시는 지난해 9월에 허가를 내준 뒤에도 이런 사실을 시의회에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시의원들조차 물류창고 인허가를 왜 막지 못 했는가 따져 물으면 여야 모두 몰랐다는 답변으로 일관, 시민들의 분노를 더 크게 유발하고 있다.

백 씨는 인허가 사실을 처음 알게 된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9월에 허가가 나고 올해 4월에 착공에 들어가는데 이것을 알게 된 것은 올해 3월 초"라며 "작년에 다른 일로 시의원이나 도의원 등 이런 분들을 만난 일이 있는데 물류창고에 대해 물어봤을 때 다들 모르신다고 그랬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에 한 유튜브 방송에서 어떤 패널이 나와서 여기 물류센터가 들어오지만 지식산업센터로도 분양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말을 했다"라며 "3월에 알게 된 것은 인터넷 카페 '아름집'이라는 곳에서 어떤 분이 물류센터가 들어온다고 썼고, 알아보니 작년 9월에 허가가 났고, 진행이 되고 있어서 부랴부랴 주변에 알렸다"라고 전했다.

백 씨의 말에 따르면 양주시 의원들은 일개 유튜브 방송인 보다 양주 시정에 대해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이어서 향후 지방선거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오래전부터 물류창고가 들어선 경기남부 지역 사례를 들어 옥정신도시 물류창고 비효율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용인이나 이천을 보게 되면 물류센터에 대한 피해 사례는 너무나 많고 그런 것을 제가 다 열거할 필요가 없을 정도"라며 "무엇보다 지금의 양주시에 있는 신도시들은 직주 근접이 중요하고, 북부지역 의정부도 그렇고 양주시도 그렇고 상대적으로 남부지역에 비해 일자리가 많이 없는데 이정도 규모의 물류센터는 고용창출이 거의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에서는 고용 창출과 경제 유발 효과를 주장하는데 면적 대비 타 시설보다 고용 창출 인원이 적으며 대부분 단순적인 업무이기에 흔히 말하는 양질의 일자리라고 할 수 없다"라며 "교통사고 위험이 증가하고 인천과 부천 사례를 보면 불법 주정차 차량이 늘어나고 이 때문에 대량의 주민 민원이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민 의견을 존중하지 않는 양주 시청 공무원들과 무능한 정치인들의 행태 또한 꼬집었다.

백 씨는 "시에서는 법적으로 하자가 없으니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답을 했다"라며 "개인적으로 봤을 때 일부러 안 알린 것이라고 생각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이유는 은남산업단지에 물류단지 들어올 때나 하패리 물류 단지 생겼을 때 지역 국회의원부터 해서 시도의원까지 시청 보도자료 등에 많이 나왔다는 것을 아실 것"이라며 "그것은 이렇게 이름까지 쓰면서 기사가 나왔는데 엄청난 시설을 유치한 것처럼 홍보자료를 많이 내놓은 반면 그렇게 좋은 물류 시설이면 옥정신도시 물류창고는 왜 아무런 소리 소문 없이 이렇게 진행이 되었는가? 시의원분들도 모른다고 하지를 않나"라고 따져 물었다.

또 "다음 시장도 있고 이게 워낙 큰 안건이니 바로 진행을 하지 말고 좀 더 자세히 검토하고 시간을 두고 보자 그렇게 하자 그런 얘기를 했다"라며 "그런데 시는 귀속 행위이기 때문에 절차상 신청이 들어오면 그냥 허가를 내줘야 된다는 답변이 있었고, 민원사항이 있고, 의견이 들어오면 검토 내지 보완을 할 수 있는 것인데 그런 것은 일절 배제하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는 같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반박 기사가 나오고, 여론조사가 들어가고, 시민 입장에서 보면 이렇게까지 대응하면서 지켜야 되는 사안인가 싶다"라고 덧붙였다.

백 씨는 "공무원분한테 제가 그 얘기를 했다"라며 "용인시에는 물류센터 관련된 조례가 있는데 학교 200m 이내는 들어올 수 없는 등의 내용이 있고, 이미 피해 사례가 발생을 했으니까 조례를 통해 보완을 한 것인데 양주시는 아직 그런 조례가 없으니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가 묵살당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인시는 물류센터를 이미 많이 받아서 그런 조례가 만들어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주민들이 자기 지역에 애정을 가지고 말하는 것인데 듣지 않고 모르쇠로 일관하는 행정을 보면서 너무 놀랐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리고 의원분이나 정치인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반응이 없으신 것이 너무 놀랍고 답답했다"라며 "지방선거에 나오는 분들이 모두 다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고 말씀을 주시는데 진짜 귀 기울여서 행동으로 보여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6.1 지방선거를 앞둔 지역 정치인들이 시민 편에 서줄 것을 거듭 호소했다.

백 씨는 "이제 신도시 입주가 앞으로 옥정 같은 경우에는 이제 2년 내로 마무리가 되는 걸로 알고 있고 옆에 회천 신도시도는 수년 내에 3~4년 내에 만들어지게 되면 양주가 엄청 많이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 한다"라며 "이번에 만약 시장님을 포함해서 선출되시는 새로운 분들이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양주시가 정말 어떻게 발전할 수 있기에  좋은 비전을 가지고 잘 이끌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꼭 주민들이 불편해하고 힘들어하는 일이 있으면 경청해서 반영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거듭 호소했다.

<저작권자 ⓚ 경원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