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 의정부시지회(지회장 황삼)가 보육료를 현실화 해달라면 목소를 높였다.

의정부지회 비대상대책위원회는 11일 의정부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만원의 정부 보육료 30만원 현실화 ▲보육목적에 벗어난 평가인증 전면 폐지 ▲민간 어린이집에 적정한 재무회계 도입 ▲과도한 행정규제 폐지 및 자율권 보장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정부와 지자체가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받아주지 않을 경우 오는 3월 15일 부터 6개월간 일시적인 집단 휴원으로 실력행사에 나설 계획이다.

집단휴원에는 의정부시 관내 570여개 어린이집 가운데 300여 곳이 다음달 15일까지 휴원계획서를 접수하거나 제출해 동참의사를 밝힌것으로 알려졌다.

보육료 현실화 요구에는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 소속 시군 지회중 의정부를 비롯해 안산과 김포시가 휴원결의에 동참하고 있다.

어린이집원장들이 휴원결의 까지 하면서 기자회견에 나선 것은 교육청에서 관리하는 유치원과의 지원 차별화도 한몫한는 지적이다.

동일업종에서 유사 업무를 하고 있는 유치원의 경우 학교로 분류되면서 교직원의 사학연금가입, 교육비와 급·간식비 별도 책정, 교육행정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있지만 어린이집의 경우 보육료 안에 인건비와 운영비, 급·간식비가 포함되어 경영에 압박을 받고 있다.

특히 재정형편이 열악한 지자체들이 예산지출을 줄이기 위해 보육료를 후불로 지급하고, 출석 일수에 따라 보육료 산정을 다르게 하는 등 과도한 행정개입으로 어린이집 원장들의 불만을 샀다.

어린이집연합회는 중앙회 차원에서 정부에 보육료 현실화를 지난해 11월부터 꾸준히 요구했다. 하지만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회별로 산발적인 기자회견과 휴원결의를 이어가고 있다.

황삼 경기어린이집연합회의정부지회장은 "휴원을 앞둔 기간이 한달정도 남았다. 정부가 그동안 약속한 것과 불합리한 보육제도를 개선방안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보육료의 경우 정부가 고지한 표준보육단가가인 29만원에도 못미치며 5년째 동결되어 운영이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