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내부 통신망에 올린 '정치적 중립을 방해하는 모든 행위를 규탄한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최근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지역구 국회의원의 문자가 양주시 전 공직자에게 배포되고 있다"라며 "국회의원의 문자로 인해 선거중립의무를 가지고 묵묵히 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대다수 선량한 공무원들은 우려와 당혹감을 드러내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5월 23일 양주시 공직자에게 배포된 문자는 지역구 국회의원이 선거 중립의무를 지니고 있는 특정계층인 공무원 집단에게 배포했다는 점 외에도 문자 내용에 "인사"가 언급되었기에 공직사회가 흔들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주시공무원노동조합은 선거중립의무를 지키고 있는 공무원을 향한 어떠한 행위도 금지할 것과 공직사회의 근간을 흔드는 줄 세우기 행태 또한 근절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5월 23일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국회의원은 양주시청 공무원들에게 "현재 여러분의 의욕과 사기를 저하시키는 여러 문제가 있다는 점을 저도 잘 알고 있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성실하게 일하는 직원이 평가받아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덕영 양주시장 후보는 어떠한 인연에 얽매이지 않고 오직 ‘공정한 인사’를 통해 묵묵히 일하는 직원이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할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능하고 성실한 직원을 힘 빠지게 하는 공직 분위기, 정덕영만이 바꿀 수 있다"라며 "여러분과 더 소통하며 겸손하게 일할 정덕영 후보에게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여러분의 일꾼인 제가 보증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5월 30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문자를 받고 기가 차서 바로 삭제했다"라며 "지난 6년 인사를 망친 게 어느당 소속 누구인가"라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저작권자 ⓚ 경원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