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의 쇠락에는 일명 '보이지 않는 손'으로 불리는 특정 정치인 한 몫했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6.1 지방선거 결과 시장은 국민의힘 김동근 후보가 도의원은 국민의힘 김정영(1선거구), 최병선(3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이영봉(2선거구), 오석규(4선거구) 후보가 당선되면 2대 2 균형을 잡았다.

반면 전국적인 국민의힘 강세에도 불구, 시의원은 민주당에서 7명이 당선하면서 다수를 차지하지 못했다. 

여기에 비례 1명까지 총 8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선출직 4명에 비례대표 1명까지 총 5명이 당선되는데 그쳤다.

민주당 시의원 후보 당선자는 최정희, 정진호, 강선영, 김지호, 김연균, 조세일, 이계옥, 비례 정미영 등 총 8명이다.

국민의힘은  오범구, 김태은, 김현주, 권안나에 비례 김현채 등 총 5명이다.

의정부시의회는 민주당 8명에 국민의힘 5로 전국적인 국민의힘 바람을 살리지 못한 것.

우선 김동근 후보의 당선 요인으로 7호선 직선화 및 민락역 신설이 먹혔다는 평가다.

또 국민의힘 공천 탈락으로 무소속 출마한 강세창 후보가 보수 지지층을 흡수하지 못한 것도 승리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의정부갑 오영환 국회의원의 조직력 부재 또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여기에 현직인 안병용 의정부시장과의 갈등까지 겹치면서 민주당 조직력이 힘을 못 썼다는 평가다.

이런 위기감을 느낀 김원기 캠프에서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장남 문석균 씨를 뒤늦게 합류시켰지만 짧은 선거기간 탓에 역부족이었다고 분석했다.

의정부 시장을 국민의힘이 차지했지만 시의회를 민주당에 내준 이유에 대해 일명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공천 실패가 주요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0~40대 신인을 전면에 내세운 민주당과 비교해 특정 정치인의 주변 인물로 채워진 국민의힘 올드보이 공천이 유권자에게 어필하지 못했다는 것.

이 주변 인물 당선 확률을 높이기 위해 신인이 아닌데도 가번에 모두 포진시키면서 나번과 다번을 전멸시켰다는 주장이다.

신인을 가번에 중진을 나번에 고르게 공천한 민주당이 나번에서 3명이나 당선시킨 것과 대조적 현상.

따라서 의정부 보수진영 재건을 위해서는 일명 '보이지 않는 손'의 공천 개입을 차단할 정치 혁신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앞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세창 의정부시장 후보는 특정 정치인을 지칭하면서 "의정부시 정치판이 특정인 놀이터냐"고 강한 불만을 터트린 바 있다.

한 관계자는 "이형섭 의정부을 당협 위원장이 사퇴서까지 제출하는 파동을 겪었던 이번 국민의힘 공천은 그야 말로 자기 세력만 살리고 당 전체를 죽이는 공천이었다"라며 "보수진영 재건을 바란다면 특정인 입김에 놀아나는 의정부 보수 정치판을 개혁이 필요하다"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