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경제도지사를 표방하는 김진표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그물망 급행 G1X(경기하나철도) 토론회’를 갖고 "현재의 1~9호선 전철을 수도권 외곽까지 최우선적으로 연결하고, 급행과 완행 동시 운영체계를 갖춘 후에, 경기도를 하나로 연결하는 순환철도망 구축으로 경기도민의 교통복지를 향상시켜야 한다"고 자신의 공약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의 기조발제를 맡은 김진표 의원은 “그물망 급행 G1X 구축은 단순한 교통 인프라의 확충만이 아니라, 대중교통 중심 도시개발 방식인 TOD(Transit Oriented Development)와 결합하면 환승거점을 중심으로 상업, 문화, 주거, 숙박 등의 새로운 중심이 생김으로써 지역간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민주당 김태년 경기도당 위원장은 축사에서 “그물망 급행 G1X는 소외되는 지역 없이 경기도 구석구석을 연결시켜 경기도민의 교통복지를 크게 향상시킬 획기적인 방안”이라며“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경기도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해서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제토론에 나선 강승필 서울대 교수는“그물망 급행 G1X와 GTX가 외곽에서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한다는 구상에서는 기본적으로 배타적이지만은 않은 것 같다”며 “투자의 경제성 측면, 역세권 개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복지교통 혜택을 받는 수혜계층의 규모 등을 고려할 때 그물망 급행 G1X가 장점이 많은 구상”이라고 밝혔다.
 
특히 강승필 교수는 “우리의 스마트 교통 시스템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최소의 재정 투입과 노선 개선 등을 통해 현재의 완행 위주의 시스템을 급행화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그물망 급행 G1X 구상에 힘을 실어줬다.
 
최기주 아주대 교수는 “개인적으로 GTX에 찬성했던 입장”이라며, “그물망 급행 G1X 구상의 키워드라고 할 수 있는 급행과 TOD방식을 결합한 지역발전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최기주 교수는 또한 “그물망 급행 G1X의 경기도를 하나로 묶는 순환망에 동의한다”면서도, “순환망의 완성은 장기적으로 추진해가면서 버스 등과 연계한 통합 교통망(Integrated System)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완석 경기도의원은 “그물망 급행 G1X가 서울과의 연결뿐만 아니라 경기도의 거점 발전을 위해서 훌륭한 구상”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이재준 경기도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서울과 경기도를 이용하는 차량 중 승용차가 60%를 차지하며, 이 중 80% 이상이 나홀로 탑승 승용차”라며“광역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수도권 철도 인프라에 대한 지속적 투자가 필요하다”는데 공감을 나타냈다.
 
이밖에도 김진표 의원은 GTX와 관련“현재 동탄~수서까지의 구간에 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GTX A노선(고양~동탄)에 대해서 찬성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진표 의원은 “B노선(청량리~송도)과 C노선(의정부~금정)에 대해서는 충분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