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여상훈 의정부지방법원장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각별한 각오와 의지를 가져야 한다" 당부했다.

여 신임 법원장은 13일 오전 10시 의정부지방법원 중회의실에서 취임식에서 "국민의 권리의식이 높아짐에 따라 법원에 대한 기대나 요구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고, 사법부 구성원들의 행동 하나하나에 대한 비판과 감시도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다"며 "맡은바 업무를 더욱 충실히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원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여러분이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재판을 통하여 국민의 권리를 보호하고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재판과정에서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고 절차적으로 당사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재판을 진행하여야한다"고 주장했다.

여 법원장은 또 "국민의 존경과 신뢰를 확보하기 위하여 우리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또 하나의 중요한 과제는 국민과 진정으로 교류하고 소통하는 것"이라며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법원이 되기 위해서는 재판을 정의롭게 하는 것(doing justice)에만 노력을 기울여서는 안 되고, 그러한 법원의 진솔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showing justice) 또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은 이제 우리 법원에 대하여도 민간 영역 이상의 투명하고 신속하며 친절한 업무 처리를 기대하고 있다"며 "사회 환경이 변하고 국민의 기대치가 높아질수록 보다 고품질의 사법서비스를 제공하여야만 국민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여 법원은장은 "나아가 우리 법원의 업무 처리는 소외당하고 있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이들의 목소리에 충분히 귀를 기울이지 아니 한다면, 진정한 갈등의 치유나 화합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 법원장은 직원들의 친절을 부탁했다.

그는 "법원의 신뢰도에 가장 중요한 변수가 친절함에 달려 있다는 사실은 그동안의 모든 조사결과가 일치한다"며 "법원을 찾는 사람들은 모두 제각기 이런저런 일로 고통받는 사람들입니다. 여러분이 그들에게 밝은 얼굴로 다가가 그들의 호소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입장에서 친절하게 안내하고 설명해주면 그들은 분명 감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