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제21회 의정부음악극축제 '거리로 나온 음악극, 지구를 노래하다'의 기획전시로 환경은 더 이상 소비가 아닌 문화로 인식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구를 사랑하는 느린 창작자들과 함께 진정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플랜지 플랫폼이 기획을 맡아 열여섯 명의 지구를 노래하는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통해 지구를 위한 작은 경험을 나누는 시간으로 가득 채워졌다.

전시회는 총 네 가지 파트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로는 자연 그대로를 귀하게 여기고 으뜸의 소재로 쓰고 표현하는 ‘자연 그대로의 지구’를 테마로 한다.

숲 내음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식물약방 루나’와 그림책을 그리고 자연을 닮은 소품을 제작하며 자연과 동물과 사람이 항상 연결되어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yeonzoo’ 작가가 참여한다. 

아이들을 위한 자연 그림을 그리는 ‘허민영’ 작가, 사진 작품을 통해 우리 주변의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주변에서 접하는 자연의 모습을 담는 ‘조주영’ 작가 그리고 조약돌에 스며든 기억으로 자연을 그린 ‘김혜진’ 작가와 자연에게 말을 건네는 ‘김형기’ 작가의 작업을 볼 수 있다.

두 번째는 버려지는 것을 다시 새로이 만들고 더 오래 지속할 수 있게 하는 ‘되살림의 노력’을 보여주는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업사이클링 팝업북과 종이책의 변신을 꿈꾸며 다양한 헌책 상상 작업을 펼치는 ‘팝업 놀이터’와 자연에게서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지구에 해를 끼치지 않는 재료로 작업을 하고 그러한 예술과 삶을 살고자 하는 ‘장두루’ 작가의 그림을 만나볼 수 있다. 

플라스틱과 비닐로 자연을 만드는 ‘윤정혜’ 작가와 버려진 의자에 팝아트 그림이 더해진 ‘김태중’ 작가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자연을 사랑하고 지키는 사회적 기업 ‘나무를 심는 사람들’과 ‘얼라이브피스’(ALIVE PIECE)는 버려지는 자원을 재활용하여 더 가치 있는 물건으로 새로움을 담아 재탄생시킨 작품들을 전시한다.

세 번째는 ‘지구를 위한 외침’으로 함께 하자고, 지구를 소중히 아끼자고 외치는 작가들의 목소리를 담은 작업이 펼쳐졌다. 

일상에서 버려지는 다양한 철사로 균형과 공존의 메시지를 전하는 ‘좋아은경’과 펭귄이 눈 위에서 다시 떼구르르 놀고 사람에게도 더 나은 지구 환경을 위해 만드는 그린디자인 ‘Repengur’, 환경 메시지를 담은 오브제를 제작하여 함께 소통하는 그린 디자이너 ‘김성현’과 쓰레기를 없애는 그 날까지 지구를 지킨다는 ‘지지배’의 쓰레기 산까지 다채롭고 의미 있는 활동을 소개한다. 

마지막 네 번째 파트에서는 지구를 위한 작은 경험으로 지속가능한 지구를 꿈꿔보는 ‘해보자! 지구를 위해’로 작가들의 활동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해 보는 연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의정부음악극축제 환경예술감독인 안선화 감독이 이끄는 ‘팝업놀이터’에서는 코팅되어 소각해 버려지는 그림책으로 팝업북 만드는 상시 워크숍을 열어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 관람객들에게도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주었다. 

봉지를 이용한 캔버스에 콜라주 작품 만들기, 자연 그림을 그린 나만의 부채·손수건 만들기 등 지구를 위해 직접 오리고 붙이고 만드는 워크숍이 가족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전시로 의정부음악극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예술로 환경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보며 지구를 위한 작은 경험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 보길 기대한다. 

본 전시는 6월 18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 전시장에서 개최되며 자세한 사항은 의정부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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