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오전 10시 6.1 지방선거에 당선한 8명 시의원들이 제343회 임시회를 열고, '제9대 양주시의회 전반기 의장·부의장 선출'의 건을 처리하려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 측이 정회를 요청하면서 첫 공식 의정 활동이 실적 없이 멈췄다.

정회 이유는 의장 선출에 대한 양당 입장이 다르기 때문.

국민의힘은 최근 4명 의원이 의원 회의를 개최, 표결까지 거쳐 의장 후보에 윤창철 의원을 선출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정희태 의원을 대표 의원으로 선출하고 의장 후보에 대한 공식 입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국민의힘 측은 8명 의원 중 최고령자인 윤 의원을 의장 후보로 민주당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협상안은 전반기 의장은 국힘에서 하고 대신 민주당은 부의장과 예결위원장을 맡자는 파격적인 조건이다.

후반기는 민주당이 의장, 국힘에서 부의장과 예결위를 맡는 조건까지 추가했다.

그러나 민주당 측은 시장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견제 때문에 전반기 의장을 민주당에서 하겠다는 요구만 하고 있다. 

의장 후보를 누구로 하겠다는 입장은 아직 내지 않은 상황.

의장 후보를 결정하면 곧 표결에 들어가야 하고, 이 경우 평균 연령이 낮은 민주당이 불리하다.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의장 선출에 있어 합의, 표결 등을 거칠 수 있다. 

표결에서 동수가 나오면 연장자가 선출하는 것으로 정하고 있다. 

양주시의회 최고령자 1번은 1969년 54세 윤창철 의원(국민의힘), 2번이 생일이 빠른 1973년 3월 15일 생 김현수(50세, 국민의힘), 3번이 1973년 10월 23일 정현호(50세, 국민의힘), 4번이 1976년 5월 5일 최수연, 5번이 1976년 5월 17일 이지연 등이다.

민주당 측에서 원만하게 합의를 해주지 않으면 결국 표결로 갈 수밖에 없고, 이 경우 4대 4대 동수인 의회 역학 구조상 연장자가 많은 국민의힘 측이 의장과 부의장 예결위원장까지 싹쓸이할 명분이 쌓이게 된다.

따라서 민주당 측이 협상안을 거부한 채 장기간 버티기로 갈 경우 원구성하라는 외부 압력이 커지면서 표결로 이어지고, 결국 의장단 한 석도 못 건지면서 파행 원인만 제공했다는 비판까지 받을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어차피 민주당은 법에 따라 의장은 할 수 없다는 것이 명확한데 의미 없이 파행하다가 결국 의장과 부의장, 예결위원장까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할까 봐 걱정"이라며 "초선들이라 반대를 위한 반대 논리로 시간 끌다가 명분과 실리 모두 놓칠까 봐 부의장을 받는 조건으로 원만히 협상하자고 했는데 일부 초선 중 강성이 있어 결국 버티기로 갔다"라며 내부 사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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