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포천간 민자고속도로의 구리구간을 놓고 정부와 구리시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고속도로 추진을 위해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고 명칭도 구리 ~ 포천 고속도로로 제안하고 나섰다.

지난 18일 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는 서울 ~ 포천간 고속도로 추진과 관련해 정부와 경기도, 구리시, 시민대표 등이 참여하는 추진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국토해양부 광역도로 과장 등 3명은 구리시를 방문해 박영순 구리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제안을 한 것으로 밝혔다.

이들은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는 서울 ~ 포천간 민자고속도로 사업이 구리시와 시민들의 반대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협의체 구성안을 내놓았다.

이어 지난 19일 국토해양부는 서울 ~ 포천간 고속도로 명칭과 관련해 구리시민들의 의견과 고속도로 시작 시점부의 구리지점을 감안해 구리 ~ 포천 고속도로로 변경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구리시는 협의체 구성 및 고속도로 명칭 변경 등에 대해 충분한 검토를 거쳐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구리시민들은 범시민대책위를 구성하고 서울 ~ 포천간 민자 고속도로가 구리시를 관통해 환경파괴와 문화재를 훼손한다며 반대성명서 채택과 집회, 1인시위 등을 이어왔다.

또 청와대에 건의서를 제출하고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국토부의 제안에 대해  범시민대책위는  “참여하지 않겠다”며  “우선협상자 지정을 취소하고 원점 재검토 하라”고 촉구했다.

이 보다 앞서 국토해양부는 지난 8일 구리시 및 시민들의 반발에도 서울 ~ 포천 고속도로 노선지정령 개정안을 내달 1일께 입법예고키고 하고  대우 컨소시엄의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과 관련해서는 해명자료를 게재하는 등 계획추진 불가피 입장을 보였다.

또 “제2경부 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위한 최적 노선”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서울 ~ 구리 ~ 남양주 ~ 포천을 잇는 길이 53km의 민자고속도로를 오는 2014년 까지 1조8천억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다.

경기북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