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정부의 소규모 동 통폐합 정책에 따라 추진 중인 동 통폐합 사업이 일부지역에서 주민 반대로 갈등을 겪고 있다.

의정부3동 사회단체와 주민들은 “의정부1·3동의 의정부1동 통합을 반대한다”며 반대 주민 서명부를 마련해 시에 제출했다.

의정부3동 주민자치위원회 및 바르게살기 위원회, 새마을 지도자협의회 등 사회단체들과 주민들은 시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현재 의정부3동 전체가 재개발지역으로 지정·승인돼 진행 중에 있는데 이 시점에 동 통합이 추진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동 통합으로 주민 정서 피해와 시에 대한 불신만 더 하므로 강제적 통합보다 통합 시기를 늦춰 시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주민들은 ▶의정부1·3동의 통합 형태가 남북으로 길게 뻗어 주민센터방문 불편과 ▶통합 후의 행정서비스 질 저하 ▶주민간 불화합 등을 반대 이유로 꼽았다.

주민들은 “의정부3동에 소재하던 병무청, 의정부세무서, 우체국, 세관 등이 이미 이전해 주민들이 상실감을 느끼고 있는데 주민센터마저 기능이 이전될 경우 소외감이 증대된다”며 “통합 후 직원 1인이 주민 1천270명을 담당하던 데서 2천330명을 담당하게 돼 행정서비스 불이익이 불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주민 서명을 통해 서명부 180부를 시에 제출하고 통합 시기를 늦춰달라고 촉구했다.

이에대해 의정부시는 “동 통폐합이 주민 배려나 충분한 검토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나 새 정부가 작고 효율적 정부 조직을 위해 국가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을 양해해 달라”고 주문하고 “동 통폐합으로 인한 주민 불편과 행정서비스 질 저하에 대해서는 셔틀버스 운영이나 각종 동민 행사, 문화·복지시설 활용 등 다각적 방안을 검토·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재개발사업 후 인구 증가 및 행정환경에 대해서는 종합적 판단에 따라 재검토 등을 추진하겠다”며 통합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한편 의정부시는 지난 6월 의정부1·3동과 가능2·3동에 대해 소규모 동 통폐합을 추진키로 하고 주민설명회를 열고 절차에 들어갔다.

의정부1동은 지난 2006년말 현재 인구 1만8천651명, 면적 1.23㎢ 이고  의정부3동은 인구 1만4천15명, 면적 0.72㎢로  정부의 소규모동 통폐합 추진 범위에 포함됐다.

경기북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