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의정부-양주 시장 출마자들의 예비후보등록이 이어지고 있다.

의정부시장에는 김승재 예비후보를 포함해 4명의 새누리당 후보군이 등록을 마쳤다. 의정부시 민주당은 아직 예비후보 등록이 없는 상황.

조만간 이용 한국정보행정정책연구회 회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할 전망이다. 

양주시의 경우 민주당의 이성호 예비후보와 새정치연합 경기도당 발기인으로 참여한 이흥규 예비후보가 등록했으며 새누리당은 김억기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이 2일 제3지대 창당을 선언하면서 무공천을 천명,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과 야권 후보군들 간의 치열한 구도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 의정부

의정부시의 경우 3월 3일 현재 새누리당 시장후보 4명이 예비후보등록을 마쳤다.

예비후보에 등록한 새누리당 후보군은 △강세창(새, 53) △김남성(새, 49) △김시갑(새, 56) △김승재(새, 61) 등이다.

새누리당의 경우 을구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문종 새누리당사무총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누가 받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 안팎에서는 일명 '홍심'에 근접했다고 풍문에 돌고 있는 후보가 공천을 낙점 받을 것이란 '홍심내정설'과 본선에서 경쟁력 있는 젊은 후보가 받을 수 밖에 없다는 '본선경쟁력설'이 나돌면서 예측불허 상황.

새누리당은 당론에 따라 경선규칙이 일반시민 여론조사 50%와 권리당원 투표 50%의 합산점수 중 다득점자에게 공천을 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우 여론조사와 권리당원 투표 모두 무시할 수 없어 당과 인지도에서 균형있는 지지를 받는 후보가 공천권을 따낼 확률이 높다.

하지만 최근 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이 합당을 선언, 무공천을 약속, 새누리당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어 향후 공천제 존폐 여부가 선거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새누리당 후보군들도 공천제 유지가 반갑지 않은 상황.

한 관계자는 "공천제가 유지된다고 해도 특정인을 지지하거나 밀어주게 되면 탈당하거나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가 생길 수 있어 경선 후유증을 어떻게 수습할지 큰 고민"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민주당은 현역인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김경호 경기도의회 의장이 일찌감치 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새로운 제3 후보로 국가정보원 출신의 이용 한국정보행정정책연구회 회장이 출사를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은 새정치연합과의 새로운 창당을 선언하고 무공천을 약속하자, 창당 전 까지 선거구도에 대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최근 문희상 국회의원과 김민철 을지역위원장을 비롯한 주요당직자가 새정치연합 안철수 의원과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합당 선언 이후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회동을 갖고 향후 정가 동향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출신 후보의 경우 정당공천이 없어지면서 표면상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게 되고 후보 순서가 정당 후보 뒤인 후순위로 밀려 불이익이 오지만 안철수 지지세를 흡수해 유권자의 인지도와 지지도를 높일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새정치연합 출신 후보라면 야권 지지세와 보이지 않는 정당조직의 지원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을 표방하면서 시장출마를 표면화 한 일부 야권 후보가 무소속으로 독자 출마를 선언할 경우 혼란도 예상된다.

새정치연합 의정부 관계자는 "우선 민주당과의 새로운 창당은 환영한다"며 "아직 뭐라고 예측하기 힘든 안개정국이다. 창당 된후 지방선거 후보를 어떻게 교통정리 할 지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 양주

양주의 경우 3월 3일 현재 △김억기(새, 59) △이성호(민, 56) △이흥규 (민, 57) 등 3명이 예비후보등록을 마쳤다.

양주시는 역대 선거에서 전직 공무원 출신에 새누리당 당적을 가진 후보들이 모두 당선되는 등 전반적 표심이 보수성향이 강한편, 따라서 새누리당 우세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야권의 경우 4년전 6.2지방선거에서 경쟁력 있는 민주당 시장후보를 찾기 어려웠다고 알려질 정도로 인물난을 겪었다. 그러나 6.4지방선거에서는 상황이 바뀌면서 인물이 넘치는 상황.

새정치연합 경기도당 발기인으로 안철수 지지를 선언한 이흥규 전 경기도의원이 야권후보로 가세하면서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성호 전 양주시교육문화복지국장과 창당 이후 후보단일화 논의가 필요한 상황.

여기에 이봉준 전 양주시설관리공단이사장까지 최근 민주당에 입당해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향후 어떻게 정치구도가 잡힐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흥규 예비후보측 관계자는 "민주당과 제3지대에서 창당 될 경우 정치구도상 양주시장 후보는 안철수 지지세력에게 양보하고 동두천시장 후보는 민주당 세력에 게 가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속내를 밝혔다. 

양주시의 경우 새누리당 강세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음에도 불구 현역 시장인 현삼식 시장이 재선출마 의지를 강하게 표명하고 있어 예비후보 등록에 속도가 붙지 않고 있다.

김억기 전 양주시도시건설국장이 새누리당 입당후 지난 25일 예비후보로 등록해 현 시장과 경선이 불가피한 상황.

새누리당 시장 후보들은 양주지역도 일명 '홍심'이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이세종 당협위원장의 내심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