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불과 3개월여 앞두고 포천시의 실정을 비판하는 대책위가 구성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포천시가 염색, 피혁가공업체 위주의 대규모 신평리‘장자산업단지’사업을 펼치면서 입주업체들을 위한 스팀에너지 공급이라는 명분아래 추진하고 있는 발전설비가 석탄화력발전소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인근 주민을 중심으로 최근 '발전소설립 반대대책위원회'가 발족했다.

'장자발전소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이영구)'측은 3일 "위원회는 주로 장자산업단지가 소재한 신북면과 영중면 이장단 및 주민들로 구성되었다"며 "이들은 반대구호가 적혀있는 50여개의 현수막과 함께 '유연탄발전설비절대반대'를 부르짖으며 최근 포천시내의 한 식당에서 대규모 반대시위에 대해 논의했다"고 알려왔다.

대책위 이영구 회장은 "지금 중국발 미세먼지의 주범이 중국에서 사용하는 석탄원료 때문이라는 것이 속속 밝혀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수도권에서 그것도 청정 포천에서 주민동의나 공청회 한 번 없이 도심지 한복판에 석탄화력발전소를 강행했다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는 사안으로 석탄화력발전소 사업이 철회될 때까지 불사항쟁을 결사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포천시는 이 순간에도 거짓으로 포장된 감언이설로 주민을 속이려고 지방 언론에 '일자리 창출' 공해업소 일원화등 각종 엉터리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천인공노할 짓을 일삼고 있는데 지금이라도 주민들이 유연탄화력발전소가 왜 절대 안된다고 하는 것인지의 핵심을 분명히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분노했다.

이어 "산업단지를 조성하려는 것에 반대하려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 우리는 공단에 입주할 업체들을 대상으로 스팀에너지 공급을 위한 설비를 하려면 오로지 스팀에너지 공급 설비만 추진하면 되지 왜 이틈을 노려 스팀에너지를 공급할 설비의 수십배를 뛰어넘는 전기생산을 위한 발전설비를 하려는 것이냐"고 주장했다.

또 다른 대책위의 한관계자는 "지금 세계적으로 태양열, 지열,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나 LNG와 같은 청정연료가 많은데도 불구 후진국에서 사용하는 석탄을 이용 포천시의 환경을 어지럽히려는 발상은 주민을 위해 일하라고 뽑아준 시장이 거꾸로 주민들의 삶을 엉망으로 만들 주범으로 전락하고 있는 행태"라고 질타했다.

<사진설명> 포천시가 장자산업단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공단입주업체에게 스팀을 제공한다는 명분아래 주민을 속이고 전기생산을 위한 유연탄발전소를 추진하려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지난 3월1일 포천시내 모식당에서 가졌던 장자산업단지유연탄발전소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이영구)의 대책회의를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