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현 양주시장 취임 2개월여 만에 단행하는 개방형 고위직 첫인사여서 최종 임용자에 대한 관심이 정치권 안팎에서 크다.

새로 취임하는 도시공사 사장의 개혁성과 전문성 정도에 따라 강 시장의 시정 혁신에 대한 향후 의지를 엿볼 수 있다는 평가.

양주시는 7월 26일 양주도시공사 사장 후보 공개모집 공고를 냈다.

응모자격 조건은 ▲종업원 100인 이상의 기업체에서 대표이사 또는 상임임원의 직위에서  7년 이상 재직한 경력을 가진 사람 ▲공무원 근무경력 7년 이상으로서 4급 이상 공무원으로 재직한 경력을 가진 사람 ▲공공기관 또는 정부투자기관에서 4급 이상 공무원의 상당직에 7년 이상 재직한 경력을 가진 사람 ▲지방공무원법에 의한 정무직 공무원으로 4년 이상 재직한 경력을 가진  사람 ▲대학의 부교수 이상, 연구기관의 선임연구원으로 5년 이상 재직한 경력을 가진 사람 ▲지방공기업법에 의한 지방공사ㆍ공단 상임임원으로서 3년 이상 재직한 경력을 가진 사람 등이다.

8월 17일까지 접수, 8월 29일 1차 서류 심사를 거쳐 공고하고, 오는 9월 2일 임원추천위원회에서 면접을 거쳐 9월 3일 이후 최종 임용예정자를 선정한다.

만약 적정한 대상자가 없을 경우 재공고를 거쳐 새롭게 인선작업이 진행된다.

현재 14명이 서류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전직 선출직 출신 L모, 전직 지역 선출직 출신 I모, 양주시청 퇴직 사무관 출진, LH 고위직 근무 경력자 등이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 선정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임원추천위원회는 시장이 2명, 시의장이 3명, 전임 도시공사 사장이 2명을 추천해 총 7명으로 구성한다.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비율상 도시공사 사장 몫의 2명은 집행부와 조율 가능성이 커 보여 결국 시장이 4명을 직간접 추천하는 것이라는 분석.

양주시청 안팎에선 시장 몫 임원 추천위원에 누가 들어가 있더라는 미확인 하마평이 돌면서 뒷말이 무성하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이번 도시공사 사장 인선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지만 개혁적이고 전문성과 실무경력을 갖춘 새로운 인물이 발탁되지 않을 경우 강수현 시장의 남은 4년은 이성호 전 시장의 전철을 답습하는 꼴이 되어, 결국 불행한 일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개방형 직 채용 시 문제가 되고 있는 혈연, 지연, 학연, 근무연 등이 양주시 적폐나 악습, 구태 등의 온상으로 여러 차례 문제 되어 왔으며 이젠 이 고리를 과감히 끊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한편, 강수현 시장은 지난 7월 취임식에서 시민이 중심이 되는 시정개혁을 천명한 바 있다.

앞서 전임 이성호 전 시장은 임기중 상당 부분을 중병으로 투병하면서 제대로 시정을 돌보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