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호 경기도의회 의장의 의정부지역 기자간담회가 구설수에 올랐다.

소수 지역언론만 불러 게릴라(?)식 간담회를 했다는 불만을 사고 있기 때문.

김 의장은 지난 8일 오전 10시 30분 경기도 북부청사 도의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고 이자리에서 한 일부 발언이 소수 언론에 보도되면서 간담회 사실이 알려졌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오는 6.4지방선거 민주당 후보 단일화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도 내용을 빌미로 10일 오전 정례적으로 개최되는 안병용 의정부시장 간담회에서 안 시장을 향해 일부 언론이 민주당 시장 후보단일화 및 경선방식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김 의장의 간담회가 지역신문 간담회라는 명목을 취했지만 실상은 소수 언론사 기자와 만나 인터뷰한 내용이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경기북부청사와 의정부시청에 출입하는 일부 지방·지역언론사들은 섭섭함을 드러냈다.

시장 출마자로 거론되지만 그동안 김 의장을 직접 만나서 평소 입장과 소신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없었기 때문.  

의정부시청과 경기북부청사에 출입하고 있는 중앙지 D언론 안모 기자는 "어떤 언론을 불렀는지는 몰라도, 의정부시장에 출마하겠다는 분이, 지역에서 도의원 당선된 사람이, 소위 기자간담회라면서 어떻게 입맛에 맞는 소수언론만 불러 관공서에서 휴일날 기자간담회를 하는지 모를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정부시청과 경기북부청사에 출입하는 지방지 J언론과 A통신 기자는 "나는 지금까지 기자간담회 한다고 한번도 김 의장에게 문자메시지를 받거나 이메일, 전화를 받아본 적이 없다"며 "사석에서 만나 커피한잔 해본적도 없다. 나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만나기 참 어려운 분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다.

지역언론에 종사하는 H기자는 "경기도의회 의장에 취임한지 1년인 넘었지만 자신의 정치적, 인간적 고향인 의정부시에서 활동하는 언론인들과 한번도 공식적인 간담회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어 "도의회 의장 직분에서 최소한 기자간담회라고 한다면 의정부시장 기자간담회 처럼 소속 신문사에 상관없이 전체 출입기자에게 나오지 않던, 나오던 개최 예고 문자메시지 정도는 며칠전에 개별적으로 보내줬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