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에 희생되어 온 경기북부지역에서 최근 수도권에서 거세게 일고 있는 수도권 규제 철폐 요구 결의대회가 북부주민 3천명이 운집한 가운데 지난 26일 의정부시청 앞에서 열렸다.

경기북부 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열린 이날 집회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경기북부 국회의원, 도·시·군의원, 시장, 군수 및 단체장, 주민 등이 규제 철폐 한목소리를 내며 정부를 향해 맹공을 펼쳤다.

특히 김문수 지사는 그 동안 대정부 강경 발언으로 주목을 받아온데 이어 이날 집회에서도 정부를 맹렬히 비난·압박해  고강도 수위의 발언을 이어갔다.

김지사는 “경기북부는 대한민국 평화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쳤고 주민들은 참된 애국자로 용산 개발 이상의 상을 줘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전제하고 “그런데 대통령은 지방이 조금 떠드니 멈칫멈칫 눈치를 본다”고 비난했다.

김지사는 “대통령은 눈치 보지 말고 희생만 해 온 경기북부와 수도권을 위해 약속한 군사시설을 대폭 축소하고 북부 등 전방에도 큰 대기업이 들어올 수 있도록 상을 주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중효 포천시의회 의장은 피해사례 발표에서 전국 최대규모인 포천시의 군부대 및 사격장 실태를 폭로하고 이로 인한 주민의 피해와 고통을 공개했다.

이의장은 “포천시는 정부로 부터 버림받은 북한땅이냐”며 “이제는 풀어달라”고 절규했다.

노시청 경기북부상공회의소 회장은 경기북부지역 기업들의 현실과 영세성의 이유를 들고 “과도한 규제를 풀지 않으면 결국 나라가 세계에서 뒤쳐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김성수 국회의원과 진종설 경기도의회 의장, 김문원 의정부시장 등이 줄줄이 결의를 밝혔고 경기도의회 의원 7명이 구호제창을 연호했다.

궐기대회가 끝난 뒤 북부주민들은 수도권 규제 철폐를 요구하는 대형 현수막을 들고 의정부 예술의 전당까지 가두 행진을 벌였다.

경기북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