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장자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에 포천시청 전현직 공무원이 등기 이사로 등재되어 있어 유착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더구나 장자산업단지에 입주할 공장에 열에너지와 전기, 스팀을 공급할 유연탄 화력발전소 시공계획이 주민 반대에도 불구 추진되고 있어 유착의혹은 증폭되고 있는 상황.

포천시 신북면 신평리 주민들은 12일 "장자산업단지 특수목적법인 법인등기부 등본에 전직 농업기술센터장 이모씨와 포천시청 백모 과장이 이사와 감사로 등재되어 있다. 포천시 공무원들이 조직적으로 이권에 적극 개입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대해 백모 과장은 "감사로 등재된 것은 맞지만 어떠한 댓가도 받지 않았다. 법으로 문제없다"고 반박했다.

이와과련, 주민들은 "장자산업단지가 개발되고 유연탄 화력발전소가 들어올 경우 공장과 인근에 전기와 스팀 등 열에너지를 독점공급해 수천억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더구나 포천시가 화석연료로 발전하는 발전소가 공해가 없다는 식으로 홍보한 것이 알려져 주민 의혹은 더 커지고 있는 상황.

신북면에 거주하는 주민 A(59)씨는 "최근 신북면 이장단 회의에서는 면장과 담당과장이 직접 나와 석탄이 천연가스인 LNG보다도 폐해가 없다고 역설했다"며 "공무원들이 우리를 어린애로 알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A씨는 또 "주민공청회나 변변한 설명회 한번 없이 진행되면서 주민들은 석탄화력발전소가 들어선다는 것을 몰랐다"며 "발전소가 들어서면 철탑도 엄청 늘어 날것이 뻔한데 누구를 위해 이런 짓을 하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 다른 주민 K(66)는 "석탄화력발전소의 폐해는 반경 10km 이상이다. 신북면과 영중면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만큼 포천동, 군내, 가산 등을 포함 포천시 전역의 주민 전체가 나서서 막아야 할 일"이라고 항변했다.

이어 "석탄화력발전소 건립은 화장장이나 방산탑과 같은 일부 지역의 문제가 아닌 바람 따라 천리간다는 직접적인 환경 문제이기에 포천시 최대의 재앙"이라며 "내륙지역에 화력발전소가 설치되는 것은 포천시 경우가 유일할 것"이라고 부당함을 호소했다.
 
이에대해 포천시측은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은채 "유연탄 화력발전소 건립에는 문제가 없으므로 설치계획을 그대로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