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소방방재청 ‘칭찬합시다’ 코너에 “교통사고 현장에서 홀로 다친 분을 위해 애쓰신 이름 모를 소방관의 선행에 감사 한다“라는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글에 주인공은 포천소방서(서장 서삼기) 영북119안전센터에 근무하는 황용범 소방장.

센터 직원들과 그날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하고 있는 중에 칭찬합시다 코너에 글이 올라왔다는 이야기를 들은 황용범 소방장은 “소방공무원으로 또 시민으로써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인데 부끄럽다고 말한다.

사연의 제보자는 연천에 있는 친정에 다녀오던 김모씨.

김 씨는 9일 저녁 9시 30분경 동두천에서 양주방향 임시교차로에서 다마스 차와 흰색 승용차가 충돌사고를 목격했으며 사고자들은 머리에 많은 피를 흘리고 있었다며 그 당시 처참한 상황을 설명했다.

그때 차를 세우고 한 남자가 피를 흘리며 앉아있는 사람에게 다가가 환자의 상태를 살펴본 후 주변에게 "머리가 함몰되어 위험하니 계속 말을 시켜 달라"고말하고 본인은 포천소방서 직원이라고 소개했다. 이후 119에 신고, 구조대가 도착해 상황이 종료되자 사라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씨는“주위에 사람들이 있었는데 선 듯 다가가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 아저씨는 옷가지에 피가 많이 묻어 있던 사람에게 다가가 환자를 돌보는 모습에 너무 감동을 받았다"며 "처참한 사고 현장에서 국민들의 안전을 위하여 노력해주신 119구급대원과 구조대원 그리고 이름 모를 포천소방서 직원 분께 진정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황용범 소방장은 “그 당시 부상자의 상태가 너무 위급하여 간단한 환자 평가 후 바로 119에 환자 상태에 대한 설명과 사고 장소 등을 신고했고, 다행히 구급차가 빨리 도착하여 신속하게 현장 처리가 됐다"며 "당연히 해야 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칭찬의 글까지 보니 부끄럽기도 하고 소방공무원이란 직업이 자랑스럽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영북 119안전센터 최흥진 센터장은 황용범 소방장은 직원들 사이에서도 칭찬이 자자하다. 항상 밝은 모습으로 후임을 대하고 투철한 책임감과 직업관으로 어려운 일도 마다하지 않고
솔선수범하여 후임들도 황용범 소방장을 무척 좋아한다고 말했다.

늘 묵묵히 남모르게 작은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며 살아온 황용범 소방장은 95.11월 최초 임용되어 응급구조사 2급 자격 소지자로 구급대원으로도 10여년 동안 활동하였으며, 현재는 영북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