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의회는 지난 14일 오전 제347회 임시회 3차 본회의를 개회와 동시에 정회했다.

윤창철 의장은 정회 선포에 앞서 "의원 여러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라며 "안건 상정에 앞서 원활한 회의진행을 위해 집행부에 요청한 사항에 대해 명확한 답변이 의회에 올 때까지 정회를 선포하고자 한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다시 열린 회의에서 윤 의장은 "오늘 회의는 계획한 데로 진행하기 어려워 의사결정을 마무리하고자 하고, 다음회의 결의를 하고자 하는데 10월 15~16일까지 2일간 안건 검토를 위해 본회의를 휴회하고자 한다"라고 가결 선포했다.

이날 회기가 파행한 이유는 강수현 시장을 대상으로 강혜숙 의원이 '양주시민축구단 부실 운영'에 대해 시정질의를 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미리 안 한 인사가 13일 밤 "축구협회 부회장과 시민인데 잘 알지도 못하면서 까불고 있다"라고 협박성에 가까운 전화를 강 의원에게 했기 때문이다.

강 의원은 이 사실을 의장과 동료 의원들에게 알렸고, 시의원들은 집행부와 강수현 시장에게 항의했다.

집행부와 시장으로부터 명확한 해명과 함께 사과 등 재발 방지 약속이 없는 한 정상적인 회기를 이어가기 어렵다는 입장.

앞서 강 의원은 양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양주시민축구단의 방만한 운영을 지적한 바 있다.

당시 축구단이 예산 투입 대비 홍보효과가 없고, 개선 의지조차 없다며 집행부 공무원에게 개선 방안을 촉구했다.

그러나 행감에서 지적되었지만 별다른 개선 책이나, 실행 방안이 집행부로부터 나오지 않자 강 의원이 직접 시장에게 시정 질의를 요청한 것.

문제는 강 의원의 시정 절의 내용을 전화한 남성이 미리 파악했는 가다.

또 강수현 시장과 집행부는 개선 방안에 대해 왜 침묵하는 지다.   

이와 함께 정상적인 시정 활동에 대한 협박성 전화까지 한 관계자에 대한 처벌과 진상파악을 신속히 해 시민에게 보고해야 할 의무가 있는 강 시장과 공무원들이 사건 발생 4일이 지났음에도 아무런 공식 입장이 없다는 점 등이 비판받고 있다.

일부에선 집행부와 강 시장이 초선으로 짜인 시의회를 낮춰 보는 것 아니냐는 의문까지 제기하는 실정.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강혜숙 의원 사태는 양주시 여러 병폐 중 독특한 기득권 문화 때문에 예견됐다는 평가다.

강수현 시장이 당을 바꿔 집권했지만 이성호 전 시장 시절 승승장구하던 공무원이 주류에 그대로 있고, 시로부터 예산을 받는 각종 관변 단체와 산하 단체, 체육 단체 집행부가 여전히 그대로인 상황에서 개혁하자는 언론이나 시의원은 저항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개혁에 앞장서기로 하고 시민들에게 선택받은 강 시장 태도 또한 비판받고 있다.

행정사무감사와 일부 언론에서 지적된 '이성호 전 시장 근태 문제', '복합커뮤니티센터 예산 낭비 문제', '특정 언론 문제' 등에 대해 시장과 집행부가 봐주기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

한 관계자는 "이성호 전 시장 시절 잘 나가던 강수현 시장에게 당이 바뀌어 당선됐다고 적폐를 심판할 것이라는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그래고 시늉은 하겠지 싶었는데 이렇게 개혁하지 않고 공무원들을 두둔하는 모습을 보면서 큰 실망"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결국 공무원 출신은 안된다는 사실만 재차 확인 했고, 강 시장 주변을 감싸고 있는 일부 강핵관이 무조건 두둔하는 모습이어서 개혁 요구세력 주장이 이상한 취급까지 받는 사태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결국 이 청구서는 다음 선거에서 누가 어떻게 댓가를 치를지 앞날이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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