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 이유는 강수현 양주시장의 불손한 태도에 대한 사과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서다.

민주당 측은 강 시장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중.

10월 21일 오전 열렸던 제347회 임시회 제6차 본회의가 민주당 의원 4명 전원이 본회의장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정족수 미달로 정회했다.

윤창철 의장은 "안건 처리에 앞서 본회의에 참석하신 의원이 4명으로 지방자치법 제73조 제2항에 규정한 의결 정족수가 충족하지 않아, 이에 더 이상 회의를 진행할 수 없어 정회 한다"라고 밝혔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0월 17일 양주시의회 제347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시정질의에 나선 최수연 의원에게 강 시장이 취한 답변 태도 때문.

강 시장은 최 의원 질문에 "아니 의원님 모르고 물어보시는 것이에요, 확인차 물어보는 것이에요"라고 되묻고 "의원님이 말씀 좀 해줘 보세요"라고 오히려 받아 쳤다.

그러면서 "의원님 계획이라는 것은 앞으로 하겠다는 것이지 이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계획은 의지지만 다 되면 좋지요"라고 지적하듯 이어갔다.

이어 "우리가 이대로 살겠다고 50~60년대로 돌아가겠다고 하면 잘못된 것이잖아요"라고 질문에 오류가 있는 듯 발언했다.

이에 민주당 측은 강 시장의 답변 태도를 지적하고 나선 것.

시민에게 집행부 견제 권한을 부여 받아 시의원이 본회의장에서 공적으로 질의하는 것에 대해 집행부 수장인 시장이 성실히 답하지 않고, 역질문하거나 반발하는 듯 질문하는 것은 시의회와 시민을 무시하는 태도라는 것. 

따라서 강 시장 사과 없이는 본회의 참석에 불응하겠다는 입장.

한 관계자는 "시의회는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것이 주 임무인 만큼 정책에 대해 질문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며 "그 질문이 무슨 의도가 있다느니, 꼬투리 잡기 식이라는 등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판단으로 가치 평가하는 것은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임해야 하는 공복으로 보여줄 태도는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시장은 의원의 지적이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이를 존중하면서 성실한 태도로 임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개인 신상에 관한 질문도 아닌데 논리적으로 답하고, 설명하면 되지 왜 권위를 내세우고, 감정적 대응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의회와 언론에겐 지는게 이기는 것"라고 아쉬워했다.

한편, 강수현 양주시장은 지난 3월 선거운동기간 전에 시민 수백여 명을 모아 놓고 기자회견을 개최한 것이 고발되면서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경찰에서 검찰로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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