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자 거인들과! 느티나무 축제!’(이하 느티나무 축제)는 10월 18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며, 운동회 및 체험·버스킹 활동이 있는 2일차 일정은 졸업생 및 학부모가 참관할 수 있도록 공개 운영했다.

축제의 주요 활동은 스포츠 리그 및 운동회, 체험 프로그램, 버스킹, 플리마켓, 학생영화제로 구성되었다. 운동회는 축제 포스터 모자이크 만들기, 컵 쌓기 등 다양한 신체 놀이와 학생들이 희망하는 경기종목(피구, 학생-교사 축구)을 중심으로 열렸다. 

체험 프로그램은 학급별 토론을 통해 체험 활동 2~3가지를 정하고 학생들이 직접 물품 조사 후 준비물을 구입하는 과정을 통해 준비하였으며, 학급자치회 23개, 학부모 4개, 교직원 1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추억의 오락실', '거인의 과자', '어린이 소방관', '금쪽 고민 상담소', '야구 에어바운스', '그린 스마트 스쿨' 등 다양한 체험 활동으로 꾸며졌다. 특히 저학년 활동 코너를 만드는 등 학교 구성원 모두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학교 상징인 느티나무 아래에서 열리는 '인창 버스킹'은 몇 해 전부터 인창초에 자리 잡은 고유한 문화로, 노래, 춤, 연주 등을 좋아하는 학생이 자유롭게 신청하여 즐길 수 있는 무대이다. 

이번 버스킹에는 학교 밴드부, 1학년 핸드벨, 6학년 사물놀이 등 다양한 춤, 노래, 연주를 뽐내며 학생 및 교직원 총 33팀이 참가하였다. 

학생이 물건을 가져와 파는 ‘플리마켓 활동’에는 18학급이 참가했으며 수익금의 절반은 학생자치회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기부했다.

학생 영화제는 인창초 6학년 학생들이 ‘무서운 이야기’를 주제로 영화를 제작하고 발표하는 프로젝트 학습의 결과물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6학년 학생 감독 및 배우들이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영화를 만들게 된 동기, 내용, 소감 등을 바탕으로 영화 제작 발표회를 하였다. 

학생자치회는 이번 축제를 기획하고 준비하기 위하여 2학기 당선 후 축제 홍보팀, 체험 활동팀, 스포츠 리그팀, 우산 대여팀 등 과제해결 중심 조직으로 학생회를 다시 구성하였다. 또한 학교 구성원 모두를 위한 축제를 만들기 위하여 학부모회, 교직원회와 함께 축제 준비모임을 만들어 정기적으로 참여하였다. 

표민서(6학년, 전교 학생자치회 회장) 학생은 “여름방학부터 조금씩 축제를 준비하며 이날을 기다렸습니다. 선생님이 아닌 저희가 준비하는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부담이 컸으나 많은 분이 기대해주시고 도움을 주셔서 즐거운 축제가 되었습니다. 가을 축제를 즐기는 친구들 얼굴을 보니 뿌듯한 일을 한 듯 기쁘고 행복했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서희(인창초 학부모회 회장)는 “학생들이 축제를 준비하며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 안쓰러울 때가 있었지만 학생 스스로 중심이 되어 자신들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모습이 대견하였다”고 하였다.

준비모임에 참가했던 이소미(5학년 학부모)는 “혼자서 만들 수 없는 축제를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함께 회의를 통해 하나씩 만들었던 과정들이 모두의 기억에 오랫동안 남을 것 같다”고 축제의 의미를 평가하였다. 

안종호(교사, 준비모임 간사)는 “교사가 축제를 준비하면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학생축제는 효율성을 배제하고 시행착오를 통해 배움이 일어나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였다”고 하였으며,이신란(인창초 학교장)은 “학생자치회가 여러 차례의 회의를 통해 학생의 참여와 학부모회, 교사회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모습을 보았다.학생들이 자치활동을 통해 스스로 하고자 하는 힘을 길러가는 모습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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