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현 양주시장의 불성실한 태도로 중단됐던 양주시의회가 부시장 대리 사과로 17일 만에 겨우 정상화됐다.
11월 4일 양주시의회 제34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앞서 금철완 부시장이 출석해 강수현 시장을 대신해 지난 시정질의에 대한 입장을 간단하게 표명했다.
금철완 부시장은 "지난 347회 임시회 시정질문 시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님들께 우려를 끼친 점에 대해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집행부와 의회는 동반자적 관계로 양주시민의 행복과 양주시 발전이라는 공동목표를 향해 향후 협조하면서 나갈 수 있도록 시민의견을 대변하는 의회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적극 소통하여 각종 현안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어 "아울러 양주시 공직자 모두 각자 맡은 바 책임과 역할을 충실히 하여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앞서 10월 17일 강수현 양주시장은 제347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 출석해 최수연 의원 질의에 책자를 뒤적이다가 갑자기 "아니 의원님 모르고 물어보시는 것이에요, 확인차 물어보는 것이에요"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 뜻을 모르겠다"라며 "의원님이 말씀 좀 해줘 보세요"라고 오히려 되물었다.
또 "의원님 계획이라는 것은 앞으로 하겠다는 것이지 이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계획은 의지지만 다 되면 좋지요"라고 질문 자체를 지적했다.
곧바로 "우리가 이대로 살겠다고 50~60년대로 돌아가겠다고 하면 잘못된 것이잖아요"라고 질문과 관계없는 주장을 했다.
이에 최 의원과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본회의장에서 의원이 시정에 대해 공적으로 하는 질의에 시장이 직접 질문자 개인 태도나, 질문 내용 자체를 나무라는 것은 공직자로서 본분이 아니라며 본희의장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강 시장은 본회의장 공개사과를 거부, 최 의원 개인에게 사과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의회가 파행된 것.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시장이 실질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외부에는 의회 존중이라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마땅하다"라며 "시장과 의원 둘의 질문과 답변이 아닌, 시민을 대신해 질문하고 시민께 답변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하는데 민주주의 훈련이 부족한 듯 보인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강수현 시장은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운동 금지 기간인 지난 3월 30일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대연회장에서 시민 수백 명을 모아 놓고,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경찰에서 검찰로 기소의견 송치됐다.
이 자리에 모은 수백 여명은 강 시장의 휴대폰을 통해 참여 독려 문자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강수현 시장은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출판기념회도 못 하고 해서, 이왕이면 처음 정치에 입문하면서 기자들에게 발표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가까운 분들에게 와주셨으면 했는데 참 너무도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연설했다.
이어 "이런 모습이 양주시장이 되어 더욱 열심히 하고, 시민의 생활이나 불편을 꼭 챙기는 의미에서 같이 자리한 것 같다"라며 "앞으로 여러분의 뜨거운 열기에 힘입어서 제가 열심히 해서 꼭 좋은 결과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지지까지 호소해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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