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태하고 주먹구구식이라고 비판 받고 있는 양주시청 홍보 예산이 또다시 질타를 받았다.
앞서 행정사무감사에선 홍보정책담당관의 방만하고 근거 없는 홍보 예산 집행이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양주시의회 최수연 의원은 제347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 나서 양주시 비효율적 예산낭비 악순환을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최 의원은 "5~6억에 가까운 언론 홍보비를 집행하고 있고 관리하는 언론사는 300여 개가 넘는다"며 "그런데 예산을 집행함에 있어 어떠한 원칙과 기준도 없이 과거부터 유지된 관행대로 나눠주기 식 집행이 지속되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에 따라 1년에 적게는 몇 백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까지 심각하게 편중된 언론 홍보비가 집행되어 현재 지역 언론 생태계까지 왜곡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자치단체장이나 예산 집행부서의 입맛에 맞게 원칙과 기준 없이 집행되는 언론 홍보비는 언론의 신뢰도를 저하시키고 있고 일부 지역 언론사의 근거 없는 비판기사나 협박성 기사를 무마하는 수단이 된다는 의혹도 제기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관언 유착의 악순환의 고리가 되어 지역 언론의 위기와 양주시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최악의 상황을 만들고 있다"며 "관행적 자의적으로 집행되어 오던 언론 홍보비는 반드시 재정비하여 비효율적 예산에 낭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양주시에서 집행되는 모든 예산은 시민의 혈세에서 나오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양주시를 위하고 건강한 지역 언론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이러한 악순환은 개선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 의원은 강수현 양주시장과 홍보담당관에게 "객관적인 원칙과 기준을 만들어 투명하게 집행하십시오"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양주시 시 금고 선정과 계약 및 이율 상향, 계획성 있는 물품 비용 구성으로 예산 절약 등에 대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최근 양주시의회로부터 지적을 자주 받고 있는 양주시청 홍보정책담당관 K모 씨는 전문행정직 공보팀 6급 팀장으로 7급부터 10여년 홍보 업무를 맡아오다가 돌연 퇴직, 이후 수개월 여 만인 지난 2019년 양주시청 최초 5급 상당 개방형 홍보정책담당관으로 전격 채용된다.
따라서 K모 씨는 공보라는 한 업무만 연이어서 13년 이상을 맡고 있는 셈.
경기도는 지난 2021년 양주시 종합감사에서 홍보정책담당관의 채용과정에 대한 문제점을 짚고, 당시 6급 인사팀장을 맡았던 H모 사무관과 주무관이던 직원 2명에게 신분상 문책을 요구했다.
K모 씨의 임기는 3년으로 2022년 9월이 임기만료 시점이었지만, 최근 1년 계약을 연장하면서 2023년 9월에 계약이 끝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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