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지방검찰청(검사장 이명재)이 '찾아가는 형사조정제도'를 확대한다.

의정부지검은 31일 지난 3월초 모욕사건 등 총 4건을 대상사건으로 정하고 동두천시청 소회의실을 조정장소로 제공받아 제1차 찾아가는 형사조정제도를 지난 26일 지검 최초로 시행해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검찰은 생업 등의 사유로 검찰청 출석이 곤란한 사건 당사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조정 참여의 기회를 실질적으로 제공해주는 등 형사조정제도의 실효성을 살리기 위한 '찾아가는 형사조정제도'를 확대 도입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앞으로 가평, 철원 등 원격지에 이 제도를 확대할 예정이다.

의정부지방검찰청의 관할은 9개 시군에 면적은 서울의 6.98배인 4,223㎢다. 또 관내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서민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조정신청을 하더라도 고용이 불안정한 비정규직 근로자나 생계가 어려운 서민의 경우 생업을 쉬어가면서 원거리에 있는 검찰청으로 출석하는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

검찰은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사건 당사자에게 주거지 근처에서 형사조정절차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해 범죄피해의 실질적 회복 및 형사분쟁의 자율적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형사조정이란 형사사건에 대한 즉각적인 처벌보다는 당사자간 공정하고 원만한 해결을 통해 범죄피해자의 피해를 실질적으로 회복시키고 지역사회의 동참에 의한 자율적 해결을 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지역 내 명망 있는 인물들로 구성된 조정위원회에 회부하여 당사자들의 합의를 통한 사건의 해결을 도모하는 제도다.

차용금, 공사대금 등 개인간 금전거래로 인해 발생한 재산범죄 사건, 개인간의 폭행·상해, 명예훼손·모욕, 임금체불 등 사적분쟁에 관한 사건 등 피의자에 대한 처벌보다는 피해회복이 보다 절실하고 바람직한 경우 당사자들의 의사를 확인하여 조정에 회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