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진춘)이 사단법인 한국학원총연합회 경기도지회(지회장 김종택)가 매년 연초 교육청으로 보고하는 학원종사자 연수계획서를 ‘내부 문서는 유출금지’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있어 폐쇄적인 교육행정에 개선이 시급하다.

11일 도교육청 평생교육과는 지난 9일 본지에 보도된 ‘경기북부 학원연수 엉망’이란 기사의 객관적인 검증을 위해 연수계획서를 요청했으나 내부 문서는 유출금지라는 이유를 들어 공개를 거부했다.

학원연합회가 매년 초 보고하는 연수계획서는 1억의 예산을 지원받는 경기도지회가 교육청에 한해의 연수계획과 내용을 보고하는 문서로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개대상이 될 수 있다.

학원연수의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와 검증을 위해서는 계획서의 열람이나 복사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양주시에서 학원을 운영했던 한 관계자는 “학원연수의 주체는 학원종사자임에도 불구 대부분 연수와 관련된 정보나 자료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며 “심지어 학원연합회의 수입과 지출 등 연합회 구성원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정보도 폐쇄적”이라고 실태를 꼬집었다.

그는 또 “정보가 공개되지 않으면 부정부패가 수반된다. 문서를 공개하지 않는 담당공무원은 부정부패를 조장하는 것이니 문책해야 한다”며 “교육당국은 각 산하단체의 정보공개에 대해 권장하거나 보고된 문서의 공개를 자발적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교육청 관계자는 “외부기관에서 청으로 들어온 문서라 공개가 어렵다”며 “연합회에 자료를 요구하라”는 등 비협조로 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