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정진호 의원이 호원동 예비군 훈련장 이전 부지에 대해 김동근 시장에게 집요하게 따졌다.
정 의원은 3월 24일 제32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시정질문에 나서 김동근 시장에게 "2022년 11월 23일 국방부를 찾아가 가능동을 이전 부지로 제시했나"라고 질문했다.
이어 "김근식 때 보여줬던 그러한 결단력은 찾아볼 수 없다"라며 "행정명령을 통해 중장비를 동원해 길을 막겠다 했고, 법무부차관실 찾아가 핏대를 올리시면서 들어오면 안 되겠다 해서 결국 막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왜 유독 이 사업만 본인이 먼저 11월 23일 국방부를 찾아가 가능동 부지를 제시했는가"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어떤 협상을 하더라도 원칙은 그대로 지켜야 한다"라며 "시장님은 분명히 시민과 정치인들 앞에서 의정부 외 타 지역 이전은 자신의 원칙이라고 수백 번 말씀하셨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동근 시장은 "김근식의 사안과 이 사안은 다르다"라며 "이 사안은 하루이틀에 결정되는 것이 아니며 긴 시간에 걸쳐 논의하는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이 추궁하자 "의중을 파악하기 위해 이런 제안 저런 제안을 해보는 것"이라며 "가능동 부지 외에 다른 부지도 이야기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호원동 예비군훈련장 관련 국방부 방문 결과보고(균형개발추진단 균형개발과)' 국방부 협의 내용 원문을 제시했다.
국방부와 의정부시가 한 협의내용은 '가능동 통신대대 인접한 훼손지(묵골취락지구) 매입 확장 통합개발 희망'에 대해 '시 재정 여건상 부담 최소화를 위해 기존 군사시설 내 사용을 목적으로 하며, 지역 여건상 인접지역 주민과 지역구 국회의원의 반대가 예상됨'이다.
또 '대안으로 가능동 통신대대 내 1코스와 자일동 예정부지 내 1코스 분리 개발 불가피'에 대해 '각 지역구 국회의원은 물론 시민단체 등 지역주민의 반대가 예상됨'이라고 했다.
그리고 김 의원은 "타 지역으로 이전이 원칙이라고 해놓고 국방부 가서 딴 이야기를 하면 원칙인가"라고 공격했다.
이어 "국방부가 3월 2일까지 송추길 확장사업에 대해 아무런 협상을 하지 않았다"라며 "시장이 가능동 부지를 대체 부지로 제시했기 때문에 도로 확장으로 협소하게 하면 안 되기 때문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능동을 예비군 훈련장 부지로 제시한 것 철회하겠나, 안 하겠나"라고 여러 차례 집요하게 요구했다.
그러자 김 시장은 "국방부에 가서 한 대화 요지는 호원동을 개발하기 위해서 의정부 내 다른 대체부지를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기존의 군부대를 활용할 방법은 없나라고 했다"라고 항변했다.
이어 "가능동에 배치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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