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현 양주시장의 시정이 뒷걸음질 치고 있다.
양주시가 강수현 양주시장의 공약을 관리하기 위한 명분으로 지난해 11월 모집해 12월 발족한 '양주시 공약이행 시민평가단'이 민감한 공약은 제외하거나 삭제하면서 들러리 역할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민선 8기 공약이행 시민평가단 위촉식 및 회의가 지난 2022년 12월 29일 오후 양주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추가 공모까지 거치면서 34명을 위촉, 첫 안건으로 강 시장이 지난 6월 지방선거 때 내걸었던 공약 리스트가 제출됐다.
그러나 첫 회의에서 강 시장이 메인 공약으로 내걸었던 삼표 석산 문제가 빠졌고, 일부 평가단원에게 이를 강하게 항의했다.
이후 삼표 석산이 공약으로 다시 추가 됐다.
평가단은 지난 3월 16일 분과회의를 진행해 옥정동 물류창고 공약을 강 시장 공약에서 삭제했다.
이 안건 또한 일부 평가단이 "평가단은 공약을 삭제할 법적 권한이 없다"라고 주장, 공약 제외가 보류됐다.
또 고읍중학교 신설 공약도 빠졌다가 항의가 있자 다시 추가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도대체 강수현 양주시장은 옥정동 물류창고 직권취소, 삼표석산 폐쇄, 고읍중학교 신설 등을 공약, 당선해 놓고는 위원회에서 뺐다는 핑계로 포기 명문을 만들려는 것 아니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다른 한 시민은 "7월 1일 취임해 지금까지 9개월 동안 공약을 지키거나 이행한 것 있으면 3가지만 밝혀보라"며 "이런 식으로 시정을 하면 강한 시민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길거리에서 쓰레기나 줍고, 대여섯 명 모인 반상회나 참석하라고 시장으로 뽑아준 줄 아느냐"라며 "되는 것도 없고, 갈팡질팡 행정을 보여주는 강 시장에 대한 여론이 안 좋다는 것을 모르는가"라고 꼬집었다.
한편, 강수현 양주시정은 최근 국민권익위원회 2022년 청렴도 조사에서 내부 청렴도 최하위 등급을 받은 바 있다.
지난 3월 22일 의정부지방법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 시장에게 당선 유지형인 벌금 80만 원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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