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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삼표 채석장이 있는 도락산 정상석이 정상이 아닌 200여 미터 하단에 위치하면서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4월 11일 양주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양주시 도락산 정상은 439.6m로 시에서 설치한 철탑이 위치하고 있다.

그러나 정상석은 정상보다 약 200m 아래 위치하면서 등산객을 비롯한 일부 주민들에게 불만을 사고 있는 상황.

광적면 주민들과 일부 산악회에선 정상부에 전망대와 데크를 설치하고, 정상석까지 옮겨달라는 민원을 지속해서 내고 있다.

양주시가 문제의 정상석을 설치한 것은 지난 2006년.

등산로 정비 등 사업을 하면서 순수 예산 100만 원이 투입, 현 위치에 정상석이 세워졌다.

당시 군부대 등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으면서 정상보다 아래 설치 된 것.

현재 정상부는 고구려 시대 축성된 '제3보루'가 있으며 아래는 군용 헬기장이 있다.

보루는 대형 포진지 등 군사 시설이 설치되면서 훼손 정도가 심각한 상태다.

담당부서는 군협의나 문화재 협의가 우선이지만 예산 수립이 더 쉽지 않다는 입장.

따라서 시장과 시의회가 의지만 가진다면 등산로 정비와 문화재 정비 등을 포괄해 사업이 추진되면서 정상석 위치 이전이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이와 관련, 양주시의회 정현호 의원은 "도락산 정상부가 아닌 곳에 정상석이 있다는 민원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누가 보아도 이상한 만큼 관련 부서와 조율을 거쳐 정상석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올해 안에 예산 확보에 노력하겠"라고 설명했다.

도락산 지킴이 김종안 대표는 "정상석이 아닌 곳에 정상석이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신속히 바로 잡아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도락산 정상석 바로잡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최준원 양주시체육회 사무국장은 "정상이 아닌 곳에 정상석이 세워지면서 그동안 바로잡기 위해 주민들이 민원을 내는 등 노력했다"라며 "양주시 정기를 바로세운 다는 차원에서 정상석 바로잡기가 신속히 진행되기 바란다"라고 했다.

한편, 도락산 정상부에는 고구려 시대 세워진 보루 4기가 있다. 모두 군사시설 등이 설치되면서 훼손이 심각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