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경전철 회룡천 구간 노선과 관련한 주민 반발이 높아지는 등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23일 호원동 우성3차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대표 전진우)와 아파트 주민 50여명이 회룡천 앞에서 시의 노선 강행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주민들은 이자리에서 “경전철 회룡천 구간 노선을 당초 계획대로 하천 가운데 노선으로 추진할 것을 요구했으나 시가 아파트 옆 노선으로 강행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하천 중앙으로 노선을 변경하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회룡역 입구에 노선과 관련한 사진설명 안내판을 부착해 주민들에게 홍보하고 항의 피켓과 현수막을 도로변에 걸고 연좌농성을 진행했다.

입주자 대표회의와 주민들은 시가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우성3차 아파트 옆으로 경전철 공사를 강행한다면 시청앞 집회는 물론이고  시장 주민소환 운동 추진에도 나설것 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주민들은  “시가 추진하는 현행 경전철 노선은 아파트와 불과 14 m 떨어져 소음, 진동, 분진 피해가 예상되고  인근 유치원과는 불과 3 ~ 4 m 거리로 어린아이들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주민들은 지난 6월 경전철 공사가 추진중인 용인시를 현장 방문한 뒤 하천 중앙 노선에 문제가 크게 없다는 내용을 시에 제기했다.

또 지난 7월 의정부시청 앞에서 주민 200여명이 모여 하천 가운데 노선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는 “시공 방식의 변경을 통해 아파트와 이격거리를 더 확보하는 방안과 주민 복지공간 등의 방안을 검토 중” 이라고 밝혔으나 하천 중앙으로의 노선변경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회룡천 구간의 경전철 노선을 놓고 시와 주민들의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회룡천 변에 설치돼 있는 방어진지에 대한  철거 건의문을 최근 의정부시의회에서 채택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북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