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운영권을 넘겨받아 물품을 땡처리 하고 도주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의정부경찰서 지능팀은 23일 불황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던 마트운영자에게 계획적으로 접근해 운영권을 넘겨받은 후 9억 상당의 매장 물건을 덤핑으로 정리한 뒤 달아난 일당 7명을 검거, 이중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김모(56)씨 등은 의정부시 녹양동 A마트를 약 6억에 인수 인계하기로 계약하고 명의를 넘겨 받은 후 거래대금을 지불하지 않은채 지난달 13일까지 운영했다.

이들 일당은 그사이 유명아웃도어브랜드 등 10여개 소규모 거래처로 부터 약 3억의 물품을 외상으로 받아 반값에 덤핑처리 한 뒤 판매대금을 가지고 도주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덤핑사기를 위해 마트를 물색중 지난해 12월경 A마트가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정보를 입수, 업주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대포폰을 사용하고, 일부는 가명을 쓰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경찰은 1억 상당의 피해물품을 회수해 피해자에게 반환하는 등 피해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