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와 관련한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징역1년에 관련 토지 공유지분 각 2분의 1씩 몰수, 추징금 8천만원을 구형 받았던 홍운섭 동두천 현직 시의원이 선고를 연기하면서 공판이 진행됐으나 검찰이 원래 결심대로 재구형해 선고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 24일 의정부 지방법원 제1형사단독(판사 장철익)에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원심과 같은 형을 재구형 했다.

이날 검찰은 증거자료로 ▶해당 토지의  도시계획도로 예산안은 구체적 사업내용이 없고 ▶행정 정보 공개 청구에 대해 비공개로 결정 ▶홍의원 부인 김모씨의 근로소득세 납부 사실이 없는 점 등을 제출해 비밀정보로 해석했다.

이에대해 홍운섭 의원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도의적인 책임을 느끼지만 정보내용은 일반인 누구에게나 공개된 내용으로 비밀정보가 아니었다”고 최후 진술했다.

변호인측은 “검찰이 제시한 증거자료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이 보다 앞서 열린 지난 17일 공판에서는 홍의원의 해당 토지를 공동 매입한 경위와 자금 출처를 밝히는 과정에서 김모 도의원(동두천)의 돈 2억원과 이모 동두천 수도서비스센터 소장의 돈이 토지 매입에 쓰인 것이 확인됐다.

이날 검찰은 증인으로 출석한 공동 매입자 이모씨 계좌추적 결과 삼촌인 이모 소장의 수표와 동두천 관내공사를 수주한 T건설 수표가 나왔다고 제시했다.

이씨는 김모 도의원으로부터 2억원을 현금으로 빌렸고 이모씨 등 여러 명에게서 4억여원을 빌려 매입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2004년 홍의원 부인과 이모씨가 문제의 땅을 공동 매입할 당시 이모씨 삼촌 이모 소장이 동두천시 도로시설담당으로, 김모 도의원이 도시계획담당 공무원이었음을 확인시켰다. 

한편 선고는 내달 15일 2시 제1호법정에서 열린다.  

경기북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