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오산 시민사회들이 함께 모여 '학교급식 정상화와 산업재해 추방을 위한 화성오산시민대책위원회'를 꾸리고, 17일부터 화성오산교육지원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1인 시위는 매주 수요일마다 예정되어 있다.
경기도 차원의 대책기구는 이미 구성되어 있다.
작년에 경기도교육청 소속 급식실 노동자에 대한 폐CT 검사 결과, 대상자 12,318명 중 11,194명이 검사를 진행했는데 이 중 34.3%인 3,840명이 이상 소견자로 확인됨에 따라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게다가 이 중에서 125명은 '폐암 매우 의심'으로 진단받았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를 비롯한 경기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바로 '학교급식 정상화와 산업재해 추방을 위한 경기도민대책위'(이하 경기도민대책위)를 구성하여 기자회견, 서명운동, 1인시위 등 다양한 방식의 활동을 진행해왔다.
17일 뙤약볕이 내리쬐는 가운데 화성오산교육지원청 정문 앞에는 정경희 화성노동안전네트워크(이하 화노넷) 상임대표와 박덕제 민주노총 화성시대표자회의 집행위원장이 가장 먼저 1인 시위에 나섰다.
정경희 상임대표는 "지난 9일 운영위를 거쳐 화노넷 자체가 화성 지역의 대책위 역할을 맡기로 결정했다"며 "오산 지역의 시민사회와 함께 논의하여 지역에서 기자회견, 1인시위, 서명운동 등을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규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은 "대한민국 급식은 세계 최고라는 찬사를 듣고 있으나 이면에는 급식노동자의 고통과 희생이 숨겨져 있다. 각종 산업재해가 빈번하고 근골격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저임금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다"라며 "산업재해 없는 안전한 학교급식실을 위해 경기도 내의 거의 모든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모였다. 모든 도민들께서 서명운동에도 적극 동참해주길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에는 학교급식 위탁 허용 범위를 점심시간까지 확대하려던 경기도교육청이 시민사회단체들과 노동조합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철회하는 일도 있었다.
지난 4월 24일 경기도교육청은 학교급식위원회를 열어 학교급식 위탁 허용 범위를 확대하는 안건을 서면 심의하려 했다.
이에 경기도민대책위 등이 21일 긴급하게 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급식법 직영화 원칙의 근간을 뒤흔드는 불법행위"라며 "즉각 중단과 공식 사과, 관련자 처벌"을 강하게 촉구하면서 철회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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