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고등학생들이 10일 세월호 촛불집회를 행복로에서 개최했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의정부고등학교를 비롯해 의정부여자고등학교 등 관내 12개교 학행 약 800여명이 참석해 간단한 행사와 촛불 시가행진을 진행했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순수 학생 주도 행사로 세월호에서 죽어간 단원고 학생들의 억울함을 알리고 추모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집회에 참석한 다수의 학생들은 집행부의 지휘와 지시에 순응하면서 질서를 유지하는 모습으로 주변의 칭찬을 들었다.

집회를 응원하기 위해 참가한 한 성인 남성은 "어른으로 창피하고 부끄러웠다"며 "학생들이 기특하고 대견하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행복로 북측 광장에 모여 자신들의 가드라인 안에서 간단한 추모행사와 집행부의 신상 발언 등의 순서에 따라 집회를 마무리했다.

이어 진행된 시가행진에도 1차 집회에 참여한 다수의 학생들이 별다른 사고나 마찰 없이 조용하고 순조롭게 거리를 걸었다.

학생들의 일사분란한 모습은 안전을 위해 배치된 경찰 등 관계자를 놀라게 했을 정도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관내 고등학교는 경민비지니스고, 경민IT고, 광동고, 발곡고, 부용고, 상우고, 송현고, 영석고, 의정부고, 의정부여고, 호원고, 효자고 등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