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위원장 양경수) 9기 성평등교육 강사단 양성교육이 16일, 서울 강북구 봉도청소년수련원에서 마지막 1박2일 수련회와 공식 위촉식으로 모두 마무리되었다.
지난 4월 5일부터 장장 11주에 걸쳐 매주 목요일마다 진행된 이번 교육은 모두 20개의 강의로 촘촘하게 진행되었다.
민주노총 성평등 교육과정은 고용노동부에서 공식적으로 승인한 직장내성희롱예방교육강사 양성과정이기도 하다.
여성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박희은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위촉식 격려사를 통해 "최저임금위원회 노동자위원으로 참여 중인데 여전히 성별 임금격차문제가 주요 논쟁점"이라며 "성매매와 이주노동자 강제노동 등으로 최근 미국 국무부 인신매매 보고서에서도 2년 연속 2등급국이다. 노동조합이 사회에 대한 분명한 대안을 갖고 있어야 우리 사회의 희망으로 설 수 있다. 어려운 과정 거쳐 이 자리까지 온 여러분들께서 그 희망을 더 환하게 밝혀달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성평등강사단 양성과정은 엄격하기로도 유명하다. 전체 과정 중 2회 이상 결석하면 수료를 인정하지 않는다. 함께 시작했던 30명 중에서 최종적으로 이날 21명이 위촉장을 받았다.
금속노조 경기지부 소속으로 참여하여 위촉장을 받은 홍성규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은 "정말 쉽지 않았던 만큼 성평등과 인권 관련하여 우리 사회 최고의 전문가 선생님들께 정말 많이 배웠다. 그동안 알고 있었던 것이 얼마나 빈약한 것이었는지 매시간이 깨달음의 순간이었다"며 "그간 우리 시민들이 피땀으로 쌓아올린 민주주의와 성평등, 인권의 성과들을 무참히 짓밟고 있는 윤석열 퇴행정권에 용감하고 당당하게 맞서야 할 시간"이라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홍 소장은 2024년 총선 화성시갑 진보당 후보로 이미 선출이 완료된 상태다.
금속, 서비스연맹, 건설, 언론 등 각 산별마다 새롭게 꾸려진 신규 강사단들은 이날부터 바로 노동현장 곳곳에서 120만여 명의 민주노총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성평등교육'을 진행하게 된다.
한편, 민주노총 성평등교육 강사단 양성교육은 여성주의 이론, 여성인권운동사, 사이버성폭력과 성착취산업, 백래시정치, 여성노동운동, LGBT 운동, 성과 재생산권리, 장애여성운동, 돌봄과 인권, 이주여성 등 대부분의 주제를 모두 망라하고 있다. 김원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김지학 한국다양성연구소 소장, 조영숙 한국여성단체연합 국제협력팀장, 한채윤 비온뒤무지개재단, 손희정 경희대 교수, 허윤 부경대 교수, 신경아 한림대 교수, 장애여성공감, 인권연구소 창 등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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