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나눔의집 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5월 21일 수요일 오전 9시 소흘읍사무소에서 집결, 간단한 개회사와 격려사를 나누고 9시 반에 출발해 오후 5시 포천시청에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11km 도보여행을 진행한다.

이번 도보여행은 장애인차별철폐의날 4월 20일에 인접해 포천시 장애인에 대한 시혜적이고 차별적인 시선을 넘어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인식개선캠페인이다.

두 달여 동안 지역 장애인들이 직접 기획팀을 구성하여 사전 기획 및 답사, 참여자 조직, 후원처 개발 등 당사자의 주체성이 돋보이는 준비과정을 거쳐 왔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포천나눔의집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회원으로 있는 장애인 당사자 30여명은 3월 중순부터 거의 매주 월요일 전체회의를 거쳐 포천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핵심 메시지를 정하고, 사업의 취지와 목표를 스스로 고민하고 구성했다.

지역 장애인들의 단합된 힘으로 누구나 차별받지 않는 삶의 공동체로서 나아가기 위한 지역사회 변화를 추구하는 도보여행은 참여한 지역 장애인들의 자립심을 키울 수 있는 인식 전환의 계기점이 되고, 장애인 및 참여자들의 성취감, 희생과 배려의 경험을 통해 지역 공동체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는 시민으로서의 성장을 목표로 한다.

이번 도보여행 '두 바퀴로 가는 세상' 은 소흘읍사무소에서 포천시청까지 시내 구간을 지나면서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와 동시에 사람의 생명보다 이윤을 앞세우고 권력의 자리 지키기에만 혈안이 되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이 사회의 모순과 무능한 정부에 대한 문제를 지적할 것.

또 부조한 사회를 만들어낸 기성세대의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순진하게 믿었다가 못다 피고 떠나버린 안산 단원고 학생들과 같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보장받아야할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인 이동권, 문화 생활할 권리, 교육받을 권리, 주거권, 의료권 등이 편견과 시혜적 관점에 의해 철저히 사회로부터 배제되고 있는 포천시 장애인의 자립생활 권리를 알려낼 예정이다.

이번 도보여행 이후에는 6. 4 지방선거를 맞아 포천시 장애인이 “진짜 장애인”이 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포천시의 장애인 정책 현안에 대해 시의원, 시장 후보들에게 정책 질의서를 접수하고 답변서를 받아후보별 비젼과 정책을 근거로 유권자로서 그 자질을 가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