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세움자립생활센터(소장 이동기)는 오는 23일 오후 6시에 중증장애인자립생활 체험홈 ‘세움터’ (민락동 소재)에서 이모(60)씨와 강모(30)씨 2명의 자립생활 체험홈 퇴거식을 진행 한다.

이모씨는 11년 5월에 체험홈에 입주하였고, 강모씨는 11년 11월에  체험홈에 입주하여, 자립하기 위해 그동안 센터와 함께 준비 해 왔으며, 지난 3월에 신청했던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다가구 매입임대주택’의 입주자로 선정되어 의정부동과 신곡동에 위치한 주택에서 자립생활을 시작한다. 체험홈에 들어와 자립을 준비한지 3년 만에 자립하게 된다.
   
이모씨는 뇌병변 장애 2급과 언어장애 4급으로 10여 년 전 장애가 발생한 후천적 복합장애인으로 양주의 장애인 생활시설에서 생활하다 2주일의 단기체험프로그램을 거쳐 자립생활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체험홈에 입주하였다.

그리고, 강모씨는 뇌병변 장애 1급과 언어장애 4급의 선천적 복합 장애인으로 서울과 포천의 장애인 생활시설에서 거주하다가 이모씨와 마찬가지로 2주일의 단기체험프로그램을 거쳐 체험홈에 입주하였다.

체험홈에서 ‘자립생활기술훈련 프로그램’과 ‘동료상담’, ‘자조모임’ 등 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열심히 참여하면서 자립에 대한 꿈을 안고 열심히 준비 해 왔으며, 현재도 끊임없이 사람들과의 대인관계와 사회적 소통으로 밝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

요즘처럼 장애인 생활시설의 인권문제가 대두되고 탈 시설화가 사회적 관심으로 떠오르는 때에 자립생활 체험홈은 장애인생활시설에서 오랫동안 살아왔던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 자립생활 기술훈련 준비를 통해 지역사회에서 자립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곳으로 2012년에 강모(52)씨가 독립 한 이후 2년만의 일이다. 

장애인생활시설에 오랫동안 생활하던 중증장애인이 생활시설에서 나와 집을 마련하여 지역사회에서 자립생활을 한다는 것은 쉽지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주택마련인데  현재 LH(한국토지주택공사)공사에서 임대아파트나, 다세대매입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있으나 입주 우선권 부여에 가구 구성원이 많다거나 지역거주기간 등으로 독거 장애인들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

또, 입주권을 부여 받는다 해도 높은 임대료의 한계점에 부딪혀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중증장애인이 자립생활을 하기에 가장 어려운 점은 재정적인 부분이다. 탈 시설장애인 대부분이 기초생활수급자로 수급비와 장애연금을 받고 있지만, 이는 국민최저생계비만 지급하고 있기 때문에 주택마련과 자립생활에 필요한 가구마련 등 생활재를 준비하기에는 너무나 버거운 상황이다.

이에 경기도에도 ‘자립생활 초기 정착금’을 지원하고 장애인이 기간이 되어 체험홈에서 나올 때 임대아파트나 임대주택 입주자 선정 시 우선 순위를 주거나 배점 상에서 추가점수를 주는 등의 제도개선이 꼭 필요하다.

2010년 8월에 개소한 본 체험홈은 자립의지가 있는 시설이나 재가 장애인을 대상으로 상담을 통해 입주자 선정 후  입주기간 동안 체험홈 안에서 ‘자립생활 기술훈련’에 참여하면서 본인들 스스로 입주 전에는 불가능 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을 시도 하며, 방법을 찾고 그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등의 경험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타인 과 어울려 자립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는 곳이다.

체험홈을 운영하는데 금전적인 어려움이 있다. 특히 임대료 부담으로 인해 프로그램의 다양화와 전문화를 꾀할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다.

이에 지자체의 지원이나 어떤 형태로든 장애인들의 자립생활 지원을 통합적으로 조정하는 기구가 있어 자립을 희망하는 장애인들에게 체계적인 자립의 기틀을 마련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