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김시갑 의원)

김문원 의정부시장이 야심차게 계획 중인 '중앙로 문화의 거리'조성사업이 주변의 인프라 구축이나 상인의견수렴ㆍ효과검증 없이 밀어붙이기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의정부시의회 김시갑 의원은 6일 "김 시장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문화의 거리가 조성사업계획 부터 문제가 많다"며 "투자한 만큼 효과를 보기 어려운데다 중앙로 상인 중 반대하는 의견도 많다"고 지적했다.

의정부 중앙로는 파발로타리 부터 의정부역까지 수백미터에 걸친 편도 1차선 도로를 지칭하는 지명이다.

현재 이 구간에는 수백개의 상가가 밀집해 있으며 인근의 제일시장과 녹색거리ㆍ의정부부대찌게거리 등과 연계 돼 의정부구시가지 상권을 대표하고 있다.

구 상권 중심인 만큼 중앙로에 차량을 통제하고 시민공원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주변 상인의 의견이나 개발효과에 대한 확실한 검증이 필요하다.

김 의원은 "문화의 거리 조성에 집행부가 약 1백억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을 세우고 의회 승인을 요청한 상황"이라며 "투자에 대한 효과를 검증 할 수 없는데다가 주변 인프라도 구축되지 않은 현실 속에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면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매주 토요일 임시적으로 중앙로에 차량을 통제하고 청소년위주의 문화행사를 하고 있지만 반응이 신통치 않다"며 "패스트푸드점 등 일부 먹거리 장사는 잘되지만 병원이나 약국, 옷가게 등 다수의 점포가 매출 저조로 불만을 나타내고 있어 밀어붙이기식 사업에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문화의 거리 조성사업을 위해서는 우선 주변 주차장, 이면도로 확보 등 인프라 구축이 먼저"라며 "상인들도 시장경제를 활성화 시켜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문화의거리가 조성된다고 상권이 활성화 된다는 보장이 없다"고 주장했다.

중앙로에서 점포를 운영 중인 한 상인은 "상인을 상대로 한 폭넓은 여론조사와 상권분석 등 상권 활성화 대책이 나와야 할 것"이라며 "현재 매주 토요일 운영되는 문화의거리 행사 때 면 매상이 급감하는 업소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