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5일 양주경찰서와 이마트 건너편 회천지구 공사장 담장에는 약 10m 길이로 '3기 신도시 착착착, 내 집 마련의 꿈, 3기 신도시에서'라는 대형 문구가 적혀 있다.

이 문구는 LH가 3기 신도시를 홍보하기 위해 2기 신도시 공사 현장에 설치한 것.

때문에 인근을 지나는 일부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3기 신도시는 지난 2018년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과천, 고양 창릉, 부천 대장 등 수도권 요지를 선별해 지정했다.

당시 2기 신도시보다 입지나 교통여건이 좋은 3기 신도시가 지정되면서 양주시 옥정-회천 등 2기 신도시 자치단체가 반발했다.

옥정신도시의 경우 부지는 모두 팔렸지만 뒤늦은 교통대책으로 활용 용도를 정하지 못한 부지가 장기가 방치되면서 분양계획이 뒤늦게 수립되거나 혐오 시설이 들어올 계획이어서 갈등이 커지고 있다.

심지어 지난 2020년 양주시를 포함한 2기 신도시 아파트가 대거 미달되면서 불만을 사고 있다.

양주-회천지구의 경우 옥정지구 다수에서 아파트 분양이 마무리 됐지만 회천은 신규 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2기 신도시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

따라서 개발과 기반시설 책임이 있는 LH가 2기 신도시 현장에서 3기 신도시를 홍보하는 것을 두고 무책임하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양주시의 경우 신도시가 만들어지고 난 후 7호선 연장선이 계획되면서 아직까지 전철이 안 들어오는 유일한 신도시가 되고 있다"라며 "최근에는 국토교통부에서 지정한 37곳 집중관리지구에 2기 신도시가 대거 포함되는 수모까지 겪는 상황인데 활성화에 책임이 있는 LH가 3기 신도시를 홍보한다는 것은 도덕적 불감증이거나, 양주 시민을 깔보거나 조롱하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강수현 양주시장과 공무원들은 이런 문구가 버젓이 도로에 걸리는데 무엇하고 돌아다니는지 넋 놓고 관심도 없는 것 같다"라며 "당장 LH에 항의하고 문구를 교체하거나 철거하라"고 무감각하고 소극적인 양주시정에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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