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민자역사 역무시설 설계변경을 요구하며 강력 반발해 온 의정부 지하상가 대책위(위원장 김희수)와 상인들이 의정부역과 시청앞에서 궐기대회를 열었다.

지난 7일 상인 500여명은 의정부 서부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의정부시청 앞까지 가두행진을 벌인 뒤 시청 앞에서 다시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지하통로 개설을 요구하는 피켓 수십여개를 들고 행진을 했고 시행사인 신세계측에 설계변경 촉구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대책위와 상인들은 “초현대식 민자역사를 신축하면서 이용자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통로를 외면하고 상업성에 지우쳐 두배의 거리를 돌아가도록 역무시설을 설계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지하통로와 직결하면 탑승객 이동거리는 현재 설계 이동로의 절반수준”이라며 “반면 현행대로 공사를 강행할 경우 180여m를 3층으로 올라가 표를 사고 반대편으로 1층까지 내려가 승차해야 하는 불편을 감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기도 교통환경영향 평가에서도 지하 통로와 연결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나왔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세계측은 대책위가 요구하는 지하 북측구간 전부를 개발하는 것은 사실상 사업비와 기술적 문제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엘리베이트 연결로도 편의성은 확보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의정부 민자역사는 오는 2011년까지 지금의 역사부지에 연면적 14만8천708㎡ 규모로 지하 2층 지상 11층에  백화점, 역무시설, 영화관, 문화시설 등이 들어서며 1~3층이 승강장과 역무시설로 설계돼 있다.

경기북부포커스